전력 반도체 상용화 사업 2년 간 매출 390억 달성

한국전기연구원이 개발한 SiC(Silicon Carbide·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소자 최첨단 기술인 트렌치 구조 모스펫. 한국전기연구원 제공

정부가 2017년부터 추진한 ‘신산업 창출 파워반도체(전력 반도체) 상용화 사업’으로 지금까지 총 390억원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해당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K-반도체 전략’의 후속과제로 추진되는 ‘화합물 기반 차세대 전력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추진 방향도 논의했다.

정부는 신산업 창출 파워반도체 사업과 관련, 2023년까지 총 836억원을 투입한다. 실리콘·화합물 소재 전력 반도체의 기반을 탄탄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2019년에는 이 사업을 통해 부산대와 기장군 의·과학 산단에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성과 점검은 사업 추진 5년차를 맞아 진행됐다. 2019년부터 2021년 5월까지 매출 390억원 규모의 사업화 성과가 창출됐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뉴시스

주요 성공 사례는 다음과 같다. 우선 A사는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용 고효율 배터리 관리 반도체를 개발해 누적 2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B사는 자동차 조향에 활용되는 반도체 개발에 성공, 완성차 업체 납품으로 누적 약 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의 1200V급·1700V급 Trench형 SiC MOSFET을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SiC 관련 대규모 투자 유치 ▲SiC 반도채·모듈 적용 확대 ▲질화갈륨(GaN) 공정기술 확보 등 화합물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생태계가 마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2022년부터 ‘화합물 기반 차세대 전력 반도체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요-공급기업 연계 및 공동개발, 국내 제조 인프라 확충 등도 지원한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지난 5년 간 민·관이 합심해 전력 반도체 기술개발에 노력한 끝에 국내 화합물 반도체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략적 분야를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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