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한 농구 운동, 발목부상 주의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필자에게 영웅과도 같았다. 그는 믿기 힘든 농구 실력으로 NBA(미 프로농구) 팬을 넘어 전 세계인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았다. 그가 출연한 1996년 영화 ‘스페이스 잼’은 농구 영화 사상 최고 흥행을 기록할 정도였다.

최근 극장가에는 스페이스 잼의 신화를 이어갈 스페이스 잼의 후속작 ‘스페이스 잼:새로운 시대’가 개봉됐다. 이번엔 조던 이후 NBA 최고 선수로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르브론 제임스가 가상세계 ‘서버 월드’에 납치된 아들 ‘돔(세드릭 조 분)’을 구하기 위해 만화 캐릭터 집단 ‘루니 툰’과 팀을 결성하고 악당들과 농구 시합을 겨루는 이야기를 담은 가족 애니메이션이다. 부모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자녀에게는 새로운 추억거리를 만들기 충분해 보인다.

자생한방병원장

가상세계에서 농구 경기를 펼치는 만큼 영화의 백미는 캐릭터들의 각종 초능력과 기술이 게임처럼 화려하게 표현된 경기 장면이다.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가 ‘루니 툰’ 시리즈답게 애니메이션의 특성을 활용해 과장되게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장면들로 가득 채워졌다.

재미를 위해 익살스럽게 표현됐지만, 나도 모르게 한의사의 시각으로 영화를 보고 있자니 몇몇 장면은 현실에선 분명 부상으로 고생할 것으로 보여 우려될 정도였다. 영화 관람 후 오랜만에 농구공을 잡은 사람들, 어린이를 비롯해 농구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라면 부상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구는 부상 발생이 빈번해 조심해야 할 스포츠다. 스포츠안전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농구에 참여한 생활체육인 중 85.2%는 부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활스포츠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주요 부상 부위 중 1위로는 발목(45.3%)이 차지했으며, 부상 종류로는 염좌가 58.4%로 비중이 가장 컸다.

발목 염좌는 부상을 철저히 관리하는 프로 농구 선수들도 자주 겪는 질환이다. 농구 경기 중 격렬히 몸싸움하거나 빠르게 달리는 과정에서 발목이 삐끗해 접질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 발목 관절을 지지하는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되면 순간적인 통증과 함께 부어오르고 발을 딛고 서 있는 것도 힘들어진다. 주인공 르브론 제임스도 올 시즌 오른쪽 발목 염좌에 시달려 장기간 결장한 바 있다.

발목 염좌는 조기에 대처하지 않으면 발목이 반복적으로 접질리는 발목 불안정증이나 발목 관절염 등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경기 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면 냉찜질을 통해 발목 주변에 부기를 가라앉힌 뒤 전문의를 찾아 치료에 즉각 나서야 한다.

한의에서는 발목 염좌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으로 강한 외력으로 틀어진 발목 관절의 인대와 근육을 바로잡는다. 침치료는 발목 주변의 긴장을 완화하고 기혈 순환을 도와 부기를 가라앉힌다.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치료는 통증 완화와 염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인대와 근육을 강화하고 치료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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