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올림픽 마케팅 ‘작게 조용히’

코로나 장기화에 변이까지 확산 / 국내서 야외응원도 사실상 불가능 / 경기복·먹거리 등 응원 마케팅 집중 / 메달 획득 등 국가대표 선전 기원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오른쪽)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32회 도쿄올림픽’이 오는 23일 개막하지만 관련 마케팅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흔히 올림픽 기간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며 식음료 소비가 늘어나는 등 4년마다 돌아오는 성수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는 특수를 기대하기엔 무리라는 분위기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 마당에 눈치 없이 들뜬 마케팅을 시행하는 게 사실상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막판까지 올림픽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보니 마케팅을 준비할 여유도 많지 않았다.

스포츠 스타들의 불참 선언도 마케팅을 축소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레나 윌리엄스, 세계랭킹 1위 골프선수 더스틴 존슨, NBA 농구스타 스테판 커리·르브론 제임스 등도 도쿄행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

더욱이 변이 바이러스까지 동반한 코로나19 확산이 4차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화돼 여름밤의 야외 응원도 곤란해졌다.

노스페이스 응원복을 착용한 신민아.

주류업계는 그동안 큰 경기·대회를 앞두고 프로모션을 챙겨왔다. 야외 행사를 마련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열고, 새로워진 패키지 등을 앞세워 소비자들과 소통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이같은 프로모션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모두 이렇다 할 공식 마케팅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현지에서 무관중 경기를 시행하는데다가, 국내에서도 모여서 야외응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최근 캔맥주 테라·한맥 출고가를 각각 15.9%, 10% 한시적으로 내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를 앞세웠다. 다가올 도쿄올림픽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가 주목하는 마케팅은 후원이다. 올림픽 자체보다 선수단 응원에 초점을 맞췄다. 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는 대한체육회·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공식 파트너로서 태극 마크와 건곤감리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을 선보였다. 휠라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중 사격(남·여), 펜싱(남·여),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후원한다. 세 종목 선수들이 대회 때 착용하는 경기복과 경기 전후 입는 트레이닝복 등 용품에 휠라 로고를 부착해 지원한다.

노스페이스 응원복을 착용한 로운.

제너시스 비비큐(BBQ)는 도쿄 올림픽 개최 한 달 전 대한체육회를 후원하는 ‘치킨프랜차이즈 부문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비비큐는 2024년까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게 된다. 윤홍근 제너시스 비비큐 회장은 “선수들이 좌절하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대한체육회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 공식후원사 자격으로 국가대표 선수단을 위한 먹거리를 전달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대회 기간 현지에서 선수단이 건강한 먹거리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식품을 지원한다. CJ제일제당은 이와 함께 전 국민이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캠페인 차원으로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의 대고객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금메달 소식이 들려올 경우, 올림픽 마케팅이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올림픽의 최장기 스폰서인 월드와이드 파트너 코카콜라도 관련 마케팅에 신중한 상황”이라며 “다만 선수들의 금메달 소식이 들려오면 업계도 다양한 올림픽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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