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골프장 식음료 사업 강화 나서

코로나로 호황… 시장규모 5500억 / 신메뉴 개발로 ‘MZ 골린이’ 정조준
아워홈이 자사가 운영하는 클럽하우스에 선보인 ‘벙커전’.

식품업계가 골프장 식음료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골프장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상황이다. 골프장들은 ‘SNS인증’ 등에 관심이 높은 2030 젊은 세대가 골프열풍을 주도하며 이색 식음료 콘텐츠로 무장하고 있다. 식품 기업들은 클럽하우스 식당 운영권 확보에 치열하다.

아워홈은 7월 초 자사가 운영하는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벙커전’이라는 독특한 해물파전을 선보였다. ‘벙커전’은 골프공이 벙커에 들어가지 않고 벙커 바로 앞에 떨어졌다는 의미다.

아워홈은 베트남의 카페 브랜드 콩카페와 협업해 ‘콩카페 코코넛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내놨다. 아워홈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로 골프 여행을 나가지 못하는 골퍼들을 겨냥해 이같은 메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3월 경기도 여주시 자유CC에 내놓은 ‘안전빵’이 4개월 만에 3800여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라고 밝혔다. 이는 골프공 모양의 빵으로, 상자에는 ‘NO 오비, NO 해저드, NO 뒷땅’이라고 쓰여 있다. 큰 실수 없이 안전하게 골프를 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귀여운’ 먹거리다.

신세계푸드는 6월부터는 버드우드CC 등 자사가 위탁 운영하는 다른 골프장 클럽하우스 10여 곳에서도 안전빵을 팔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여주시 자유CC에 출시한 안전빵.

CJ프레시웨이는 지난 4월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온그린 한상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온그린 한상세트는 감자전에 시금치 가루를 얹어 그린을 형상화해 눈길을 끈다.

서울장수는 지난달 '장수 생막걸리와' '달빛유자'를 슬러시 형태로 만들어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6개 골프장에서 출시했다.

식자재 업체는 골프장 클럽하우스 식당 운영권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서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나 학원의 단체급식보다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장 식음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5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선두는 43개의 골프장 식당을 운영하는 삼성웰스토리다. 삼성웰스토리는 2020년 16개, 2021년 8개의 골프장 식당 위탁 운영권을 따내며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7월 초에는 골프장 운영업체인 골프존카운티와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전문 브랜드 ‘호시그린’을 선보이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는 청라 베어즈베스트CC 등 34개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식당 운영을 맡고 있다. 아워홈은 2021년 상반기에만 6개의 운영권을 따내 현재 18개의 골프장 클럽하우스식당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건설이 운영하는 자유CC를 포함해 15개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식당 운영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며 식품업계가 골프장식음료 사업을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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