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위반 사례가 끊이질 않는다. NC에 이어 키움과 한화 선수들도 술자리 논란에 휩싸였다.
NC는 16일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이 72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구단에는 제재금 1억원 징계가 내려졌다.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돼 리그를 중단시킨 죄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질 않는다. 키움과 한화도 술자리 논란에 휩싸였다. 키움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소속 선수 2명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KT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수원에 체류하던 중 원정숙소를 무단이탈해 음주를 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월요일 경기가 편성돼 있던 5일 월요일 새벽 서울 강남의 호텔방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키움 구단 소속 2명과 소속 선수의 선배 1명, 선배의 지인 2명 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키움 구단은 술자리를 가진 장소가 최근 확진사태가 난 곳과 같은 호텔임을 파악해 조사결과를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했다. 이후 자체 징계도 있었다.
키움 측은 “이 사안에 대해 구단에 대한 KBO의 징계처분이 있을 경우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앞으로 방역수칙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모든 힘을 쏟겠다. 프로야구를 응원해주시는 팬, 관계자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한화도 비슷한 상황이다. 입장문을 통해 “지난 2일~5일 잠실 원정 기간 묵었던 호텔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8일부터 15일까지 선수단 전원에 대한 면담과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선수들의 ‘미보고 외부인 접촉’ 2건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각 원정 기간 중 투숙 호텔 내에서 구단 보고 없이 지인을 만난 건이다. 해당 선수들에 확인한 결과 방역 수칙에 위반되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인 외 초면인 2명을 더 만났는데 나중에 이들이 확진자와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알렸다. 해당 선수들의 ‘미보고 외부인 접촉’ 건에 대해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고 각각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며 “일부 선수들의 안일한 행동으로 한화와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구단은 파악한 사실관계를 모두 밝힌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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