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에도… 7월 말 사이판행 항공 재개

‘트래블 버블’ 예정대로 시행 / 아시아나·제주, 24일 첫 운항
사이판 인근 바다에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는 모습. 마리아나 관광청 제공

국내 항공사들의 사이판 노선 운항이 예정대로 7월 말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7월 24일부터, 티웨이항공은 7월 29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국내 항공사들은 우리 정부와 사이판(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이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함에 따라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인천~괌 노선의 경우 티웨이항공이 31일, 대한항공과 에어서울은 각각 8월 5일과 12일 운항 재개가 예정돼 있다.

트래블 버블 체결로 백신을 접종한 한국인은 격리 없이 사이판을 여행할 수 있다.

정부가 방역 상황이 악화될 때 트래블 버블을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서킷 브레이커’에도 합의하면서 일각에서는 트래블 버블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양측 정부는 계획대로 트래블 버블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방역당국과 소통중”이라며 “현재로서 트래블 버블 중단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판 정부는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사이판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와 여행객을 모객한 여행사에 인센티브 지원금을 지급한다. 항공사는 탑승률이 일정 기준에 못미치면 자금을 지원받기 때문에 승객이 부족해도 운항을 이어갈 수 있다.

아울러 사이판에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에게 최대 500달러의 선불카드를 제공하고, 300달러 상당의 PCR(유전자 증폭) 검사비도 지원한다.

관광청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에서 항공사가 안정적으로 노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여행객들이 머무는 백신접종자 전용 호텔 숙박비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취항하는 사이판 항공편이 주1회 운항하는 관계로 여행객은 7박8일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살펴보면 휴양과 골프 테마가 주를 이룬다. 북마리아나제도 주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호텔 리스트가 확정되면 더 많은 여행사가 패키지 상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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