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농심 레드포스 2위 담원 잡고 1위 가나

‘LCK 서머’ 6주차 관심집중
농심이 ‘LCK 서머’에서 부상하고 있다.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가 ‘2021 LCK 서머’에서 부상하고 있다.

지난 6월 이번 시즌 정규 1라운드 첫 경기부터 내리 3연승했고, 반환점을 돌아 2라운드 초입인 이달 14일 기준 7승 3패로 종합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담원과는 세트 득실차(-2)만 있을 뿐 승률은 동일하다. 이 연장선에서 15일 시작하는 6주차는 농심에 각별하다. 첫날 만나는 담원과 오는 18일 예정된 KT를 재물로 삼고, 내친김에 1위인 젠지를 위협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다. 농심은 1라운드에서는 담원과 KT를 모두 꺾었다.

농심과 담원의 맞대결에서 주목할 점은 정글 싸움이다. 농심의 승승장구를 이끈 정글러 ‘피넛’ 한왕호와 타고난 감각을 자랑하는 담원의 ‘캐니언’ 김건부가 그 주인공이다. 한왕호는 농심 선수들 가운데 LCK 경험이 가장 많다. 잠시 중국에서 활동하긴 했으나 대부분 LCK에서 소화했다. LCK 통산 400전과 1000킬을 달성한 베테랑이다. 5주차에서 한왕호는 화력이 필요할 때에는 공격력이 강한 챔피언을 고르면서 팀의 주포로 뛰었고, 팀이 불리한 상황에 처하자 동료들을 독려하면서 후반을 도모했다. 전투가 벌어지면 최전방에서 맷집 역할을 도맡으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반해 김건부는 서머 2, 3주차에 포지션을 미드 라이너로 변경했는데도 팀 승리를 주도할 만큼 빼어난 기량을 갖췄다. 4주차부터 본업인 정글러로 돌아온 이후 5주차 두 게임에서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으로 선정될 정도로 팀 기여도를 인정받고 있다.

KT와의 경기는 POG 랭킹에서 호각을 다투는 미드 라이너들의 신경전이 백미다. 서머를 앞두고 영입된 농심의 ‘고리’ 김태우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식전 경험이 많지 않은데도 허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고, POG 포인트도 600점으로 전체 2위에 올랐다. KT의 미드 라이너인 ‘도브’ 김재연의 경우 POG 포인트가 700점이다. 랭킹은 1위. 팀이 따낸 8세트 승리 중에서 김재연이 7번이나 POG를 독식했다.

한편, LCK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개발한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종목으로 한 e스포츠 리그다. 정식 명칭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다. 라이엇 게임즈의 e스포츠 운영 전문 자회사인 동명의 약칭 LCK 유한회사에서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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