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엔젤게임즈, 게임업계 유니콘기업에 ‘성큼’

중기부 예비유니콘기업 선정 / ‘로드 오브 다이스’ 日서 인기 / ‘히어로칸타레 ’ 매출 100억원 / 중소 개발사로 틈새시장 공략 / 유망기업으로 가치 인정 받아
‘히어로칸타레’로 이름을 알린 엔젤게임즈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에 선정됐다. ‘히어로칸타레’는 해외에서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

대구에 위치한 엔젤게임즈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021년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벤처 강국을 위해 마련된 ‘K-유니콘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이다. ‘K-유니콘 프로젝트’는 기업 가치가 1000억 원 미만에 해당하는 아기유니콘을 비롯해 1000억 원 이상인 예비유니콘, 1조 원이 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케이유니콘 등 단계를 구분한다. 2단계 사업인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의 경우 최대 100억 원까지 보증 지원이 따라온다. 엔젤게임즈는 서면평가와 기술평가, 보증심사, 국민 심사단 및 전문가 대면 평가 등을 거쳐 최종 20개 기업에 포함됐다. 대구 지역에서는 엔젤게임즈가 유일하다.

서울과 판교 등 수도권 주요 게임 기업이 사실상 국내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엔젤게임즈의 성과는 의미가 남다르다. 인적 자원이 경쟁력의 유일무이한 핵심 축인 게임 업종의 특성상 지방 소재 중소 개발사들은 인재 확보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각종 제도적 지원과 사업 인프라 역시 헤쳐나가야 할 관문이다. 박지훈 엔젤게임즈 대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개발 경험과 신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로드 오브 다이스’는 일본에서 2017년 8월 말 현지 배급사 엔큐브를 통해 재론칭하면서 한 달 평균 1억 엔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엔젤게임즈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선발 기업에 치우친 제작 분야에서 중소 개발사로는 이례적으로 굵직한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처녀작인 ‘로드 오브 다이스’, 후속작 ‘히어로칸타레’로 연이어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로드 오브 다이스’는 일본에서 2017년 8월 말 현지 배급사 엔큐브를 통해 재론칭하면서 한 달 평균 1억 엔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히어로칸타레’는 2020년 해외에 진출해 북미를 중심으로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 중소 개발사가 단일 게임으로 이 같은 실적을 내는 것은 드문 사례다. 사세가 급속히 확장하면서 창업 초 18명이던 구성원 숫자도 어느새 서울 스튜디오 인원을 합쳐 100명(대구: 78, 서울: 22)으로 늘어났다.

엔젤게임즈는 2017년 지스타에 독자 부스로 참여했다.

엔젤게임즈는 게임을 소개하고 전파할 수 있는 접점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감안, 나라 안팎에서 열린 각종 게임 박람회에 적극 참가했다. 초대형 기업들마저 효용 가치 면에서 선을 긋기도 하지만, 경영진부터 막내 신입 개발자까지 똘똘 뭉쳐 작품을 알렸다. 작은 규모의 개발사라는 점에서 각종 전시회에 나가는 것 자체만으로 경영에 비용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콘텐츠 소비자와 접점을 줄여보자”라는 박 대표의 제안은 구성원 전체의 호응을 이끌었다. 엔젤게임즈는 2017년부터 국내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뿐만 아니라 세계 3대 게임 박람회인 도쿄게임쇼 등에 꾸준히 출품하고 있다. 오사카에서 진행한 이용자 간담회에는 일본 전역에서 팬들이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엔젤게임즈는 오는 9월 모바일 전략게임 ‘기적의 펜디온’을 시작으로 국내·외 시장을 다시 정조준한다.

엔젤게임즈는 오는 9월 모바일 전략게임 ‘기적의 펜디온’을 시작으로 국내·외 무대를 다시 정조준한다. ‘기적의 펜디온’은 수려한 아트워크와 전투 연출, 깊이 있는 전략·전술을 요구하는 전투 시스템이 백미로 꼽힌다. 기획 단계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전략 게임 마니아 사이에서 크게 회자되기도 했다. 또한 글로벌 누적 조회수 45억 뷰를 일군 웹툰 ‘신의 탑’ IP(지식재산권)를 차용한 2D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신의 탑M’이 출격 채비에 나선다. 원작의 감성과 이야기를 정교하게 재현했고 화려한 그래픽이 일품이다. 2019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최고상을 받은 ‘레드슈즈’ IP에 기초한 캐주얼 RPG도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45억 뷰를 일군 웹툰 ‘신의 탑’ IP를 차용한 2D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신의 탑M’.

2022년에는 PC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을 공유하는 초대형 차기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혼자서 군단을 운영하면서 던전을 공략하는 액션 전략 장르인 ‘프로젝트 O’(이하 가칭)가 그 주인공이다. 네이버 웹툰 ‘윈드브레이커’를 활용해 만들고 있는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W’도 눈길을 끈다. 가벼운 조작으로 달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힐링 게임을 콘셉트로 잡았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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