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본명 손가인)이 프로포폴 투약으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가인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1일 “가인은 지난해 프로포폴과 관련하여 약식기소 과정을 거쳐 100만 원의 벌금형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다”면서 “가인과 소속사 모두 사회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인지하였음에도 먼저 잘못을 사과드리지 못하고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더욱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숙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히고 사과했다.
이어 “그간 활동 중에 있었던 크고 작은 부상들의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도의 수면 장애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됐다. 지난 몇 년간 말 못 할 사정들로 인해 아티스트 개인의 고통이 가중되었음에도, 아티스트도 운명공동체로 함께해야 할 소속사도 이에서 벗어날 현명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부족함에 대해 소속사로써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인과 미스틱스토리는 성숙한 모습으로 팬과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더 섬세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가인은 올해 초 2019년 7~8월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만원의 약식기소 확정 처분을 받았다. 이는 앞서 지난달 25일 유명 걸그룹 멤버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전신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한 70대 성형외과 의사 A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보도된 내용 속 유명 걸그룹 멤버는 가인으로 확인됐으며, 수사 과정에서 ‘치료 목적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알려졌다. 에토미데이트가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아 기소되지는 않았고, 해당 투약 혐의에 대한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건과 별개로 2019년 7~8월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가 적발됐다.
이 가운데, 가인이 지난 2017년 6월 대마초를 권유했던 당시 남자친구 주지훈의 지인을 폭로한 사건이 재조명됐다. 경찰은 가인을 상대로 방문 조사를 했고, 마약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지인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진행했으나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때 가인은 “나한테 대마초 권유하지 말아달라. 난 누구보다 떳떳하게 살았다. 앞으로 자진해서 3개월마다 마약검사를 받겠다”라는 발언을 해 응원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떳떳하다던 가인은 약속을 저버렸다. 또한 범법 행위를 저지르고 여론이 악화되자 우울증과 수면장애 등으로 면죄부를 받으려는 듯한 사과문 또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세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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