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KBL 신임 총재 “프로농구 위해 마지막 열정을”

 

“농구 중흥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마지막 열정을 쏟겠다.”

 

김희옥(73) 제10대 한국프로농구(KBL) 총재가 본격 임기를 시작했다. 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프로농구 10개 구단 단장 및 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희옥 신임 총재는 “올해로 출범 24주년을 맞은 프로농구는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건강한 프로스포츠로 성장했다. 전임 집행부들의 결실을 더욱 키우고 새로운 생각도 시도를 더해 겨울철 최고 실내스포츠라는 영화를 되찾는 데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옥 신임 총재는 경북고, 동국대 법학과 등을 졸업했다. 법조인 출신으로 동부지검장, 법무부 차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을 역임했다. 동국대 총장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학계와 정관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KCC글라스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KBL은 지난 2018년부터 회원사가 순차적으로 총재를 맡고 있다. 제9대 이정대 전 총재는 현대차그룹 부회장 출신이다. 현대모비스가 첫 번째 총재사였다.

 

 

김희옥 신임 총재가 약속한 것은 크게 6가지다. ▲농구를 널리 보급함으로써 여가 선용의 기회 제공 ▲소통과 공감을 통한 참여와 혁신 일궈내기 ▲후원 스폰서 및 파트너십 내실화와 다양화, 경영 합리화 ▲리그의 공정성과 투명성, 윤리성 제고 ▲국가대표팀 국제 경쟁력 상승 ▲유소년 및 농구 유망주 해외 진출과 생활 속 농구저변 확대 등이다. 김희옥 신임 총재는 “‘수처작주 입처개진’을 지표로 삼아 새로운 희망과 이정표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사실 농구계에 위기론이 대두된 지는 꽤 됐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이 예년 같지 않다. 관중 수에서도 2011~2012시즌(133만6861명)을 정점으로 찍은 이후 감소 추세다. 시청률 또한 저조하기는 마찬가지. 김희옥 신임 총재는 “이전의 영광 재현에 대한 목마름은 분명하다”면서 “프로농구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여전에 나서겠다. 농구인과 가족, 팬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도록 중흥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마지막 열정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KBL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제27기 제1차 임시총회를 열고 집행부를 구성했다. 오병남 전 서울신문 상무이사를 전무이사(행정총괄)로, 박광호 전 동양 오리온스 감독을 경기 본부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초대 단장으로는 이승 한국가스공사 경영관리 부사장을 선임했다.

 

사진=김두홍 기자/ 김희옥 제10대 KBL 총재가 1일 취임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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