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자 변호인 vs 기성용 전 변호인, 끝나지 않는 폭로 싸움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언론 플레이를 멈춰라.“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으로부터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이 기성용의 전 법률대리인인 송상엽 변호사가 언론 플레이를 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측이 이제라도 추하기 짝이 없는 언론 플레이을 멈추라”며 해당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기성용은 현재 성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2021시즌 개막 전 폭로자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A선수가 기성용으로 특정됐다.

 

 이에 기성용은 3월 22일 자신을 향한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동시에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기성용의 첫 번째 법률 대리인이 송상엽 변호사였다.

 

 기성용 측 법률 대리인이었던 송 변호사는 지난 18일 돌연 사임했다.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의 비양심적 언론 플레이를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는 폭로자 측 변호사인 박 변호사가 반박에 나섰다. 그는 “송 변호사는 지난 17일 돌연 본 변호사를 찾아와서는 무릎을 꿇고 '내가 선을 넘었다. 용서해달라. 사죄한다'는 말을 57차례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변호사는 피해자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해주겠다며 모종의 거래까지 제안했다. 기성용 측은 이제라도 제발 추하기 짝이 없는 언론플레이를 멈추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 판결은 여론이 아니라 사법기관이 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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