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경규’ 류승수, “공황장애 31년 차…버스에서 기절하기도”

[스포츠월드=양광모 온라인 뉴스 기자] 가수 솔비와 배우 류승수가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23일 공개된 카카오TV ‘찐경규’에서는 ‘공황장애 캠프’ 특집으로 유재환, 솔비, 류승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공황장애 10년 차인 이경규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10년도에 ‘남자의 자격’ 촬영차 호주에 갔다. 오지였다. 차로 달리던 중 하늘을 보기 위해 중간에 내렸다. 하늘에서 별이 쏟아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경규는 “눈물이 흘렀다. 그때 몸에 힘이 빠지면서 온몸이 저리기 시작했다. 온갖 스트레스가 한 방에 터져버린 것 같다. 정신과를 갔더니 공황장애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솔비는 “119에 실려 간 적이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녹화 중 높은 곳에서 오래 버텨야 하는 결승전을 한 적 있는데 그때 갑자기 아무것도 안 보이고 머리가 돌덩이처럼 무거워지더니 숨을 못 쉬겠더라”며 “못 움직여서 119가 와서 결국 병원에 실려 갔다”고 털어놨다.

 

공황장애 31년 차라고 밝힌 류승수는 “처음 온 건 1990년도다. 당시 ‘공황장애’라는 단어도 모를 때였다. 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제가 기절했다. 버스 기사님이 차를 세우고 괜찮냐고 물으시더라. 괜찮다고 하고 자리에 앉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 순간 갑자기 내 몸이 발끝에서부터 녹아내리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사악 힘이 빠지면서 스르르 녹았다. 바닥에 누웠고 ‘아 내가 지금 죽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때 마침 옆집 아저씨가 마당에 나왔다. ‘아저씨 살려 주세요’라고 불렀다. 아저씨가 저를 업고 응급실에 도착해서 응급실 침대에 눕는 순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기가 쫘악 내리더니 마비가 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류승수는 “‘큰 병원으로 옮기세요’라는 말에 큰 병원으로 가서 한 달 동안 입원했다. 병명은 승모판 일탈증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7년 정도를 심장병 치료를 받고, 신경정신과를 가라고 해서 그때부터 공황장애라는 것을 알게 됐다. 치료 시기를 너무 놓쳐서 만성이 돼 버린 거다"고 밝혔다.

 

사진=‘찐경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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