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히트상품, 홍창기의 성공 비결은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히트다 히트!’

 

 프로야구 LG의 히트상품, 외야수 홍창기(28)가 인기다. 비결이 무엇일가. 류지현 감독은 “스윙을 수정하며 더 발전했다”고 흡족해했다.

 

 홍창기는 LG 타선의 선봉장이다. 건국대 졸업 후 2016년 입단했고 지난해 1군서 리드오프로 발돋움했다. 특기는 ‘눈 야구’다. 정교한 선구안으로 볼넷을 자주 얻어낸다. 자신이 설정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은 정확히 콘택트해 안타를 만든다. 지난 시즌 리그 전체 선수 중 출루율 6위(0.411), 볼넷 4위(83개)로 돌풍을 일으켰다. 총 135경기서 타율 0.279(408타수 114안타) 5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지난 21일까지 출루율 0.471로 리그 2위에 올랐다. 삼진은 34개로 최소화하고 볼넷 55개(리그 2위)를 골라낸 효과다. 타격 지표도 총 64경기서 타율 0.318(223타수 71안타) 3홈런 29타점으로 좋아졌다. 

 

 류지현 감독은 홍창기의 스윙에 주목했다. 경찰 야구단 전역 직후와 비교했다. 홍창기는 2017년 경찰 시절 퓨처스리그 92경기서 타율 0.401(272타수 109안타) 13홈런 82타점, 장타율 0.654, 출루율 0.510을 선보였다. 류 감독은 “팀 합류 후 나와 류중일 전임 감독님, 타격코치가 살펴보니 스윙 궤도가 조금 미흡했다”며 “왼쪽 팔꿈치가 안으로 간결하게 들어오면 스윙이 짧아져 더 잘 칠 수 있을 듯했다. 쉽게 고쳐지지 않았는데 최근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약점을 보완하니 결과로 이어졌다. 류 감독은 “지난 시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격해도 3루 방면으로 나가는 파울이 많았다. 올해는 그 빈도가 줄면서 인플레이 타구가 늘었다”며 “향상된 스윙에 기본적으로 지녔던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 능력까지 어우러져 지금의 성적이 나오는 듯하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홍창기는 경찰서 전역할 때부터 관심 있게 지켜봤다. 당시에도 출루를 잘하고 공을 잘 봤다”며 “좌타자임에도 좌측으로 타구를 보낼 줄 안다. 강점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투수 유형에 따라 적응하고 대처하는 능력도 다른 선수들보다 빠르다. 믿음을 주는 선수”라고 미소 지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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