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유망주, 여름 이적 시장서 ‘인기 폭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선수는 이적에 대해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관심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미드필더 이강인(20)의 이야기다.

 

 스페인 매체 ‘엘 골 디지탈’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이강인에 대한 2000만 유로(약 270억 원) 짜리 이적 제안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선수는 팀을 떠나려고 하는 데다 계약 기간이 2022년 6월부로 끝나 협상에서 자유로워 유수 구단들이 모시기에 뛰어들었다.

 

 2020∼2021시즌 스페인 챔피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포함해 피오렌티나(이탈리아), 울버햄프턴(잉글랜드) 등이 이강인을 원한다. 이런 가운데 익명의 한 구단이 2000만 유로라는 이적료까지 제시하면서 차세대 스타를 품으려 한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발렌시아는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내년 1월이 되면 보스만룰 규정에 따라 이적료 없이 스페인 리그 외 팀들과 협상이 가능해진다. 즉, 발렌시아가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팔아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럽 구단들의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점과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선수의 이적료가 높게 책정되지 않는 부분 등을 고려한다면 이것보다 큰 액수의 제안이 들어올 가능성은 낮다.

 

 발렌시아가 이 제안을 수락해도 당장 이적이 성사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구단과 선수 간의 협상도 해야하는데 이강인은 새 둥지보다는 오는 7월 열리는 2020 도쿄하계올림픽 출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16일 발표된 대한민국 남자 축구 올림픽대표팀 2차 소집 명단 23인에 포함돼 도쿄행이 유력하다. 이강인은 지난 15일 가나와의 평가전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지금 올림픽팀 소속이다. 올림픽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 이적설이나 거취는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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