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먹으러 편의점 갑니다”… 도시락 제품 ‘불티’

이마트24, 이달 첫주 매출 42% 급증 / 제주항공, GS25 통해 도시락 2종 판매

[정희원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행기 여행 시 기내식 제공이 중단됐다. 불특정 다수가 함께 이용하는 고속버스·KTX 등에서도 음식물 섭취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백신접종 확대로 다시 여행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식음료업계가 ‘기내식’을 콘셉트로 한 도시락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 반응도 좋다.

13일 편의점 이마트24에 따르면 5월 1일 선보인 ‘기내식 감성 뉴욕편’, ‘기내식 감성 프라하편’ 등 기내식 도시락 2종은 점점 매출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제품의 주차 별 매출을 확인한 결과, 5월 2주~4주차에는 전주 대비 10~20% 증가율을 보이다가, 6월 첫째주에는 무려 42%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5월과 비교하면 20~30%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6월 ‘기내식 감성 프라하편’은 정찬도시락 카테고리에서 베스트 3위에, ‘기내식 감성 뉴욕편’은 샌드위치 카테고리에서 베스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마트24가 선보인 기내식 콘셉트의 도시락.

문정인 이마트24 후레쉬푸드팀(Fresh Food) 바이어는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올해 여름부터 해외여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며, 6월 들어 기내식 도시락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권별로 살펴보면 오피스 상권이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기내식 도시락은 5월 5~18일 5월 2주간과 5월27일~6월9일 직전 2주간을 비교했을 때, 오피스 상권에서 106% 증가했다. 이어 주택가(73%), 학원가(62%), 유흥가(14%) 순이었다.

이마트24는 긍정적인 반응에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6월에는 기내식 비빔밥을 콘셉트로 한 ‘기내식 감성 한국편’도 선보였다. 기내식에서 빠질 수 없는 튜브 고추장과 참기름, 미니약과와 쁘띠첼이 함께 구성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GS25 편의점에 진열된 제주항공 기내식 도시락. 사진=뉴시스

제주항공도 최근 GS25와 함께 자사 기내식 콘셉트 도시락 2종을 판매하고 있다. 도시락은 각각 치킨도시락·샌드위치로 샐러드·음료가 함께 제공된다. 실제 제주항공 기내식과 동일한 상자에 담겨 판매돼 재미를 더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여행 기분을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도록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기내식 콘셉트 도시락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다양한 기내식 판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마포구 AK&홍대 1층에 제주항공 승무원이 직접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 ‘여행맛’을 개점하기도 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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