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1위 스트레일리?…에이스의 모습이 낯설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우리가 알던 ‘에이스’가 아니다.

 

롯데의 1선발 댄 스트레일리(33)가 흔들리고 있다. 좀처럼 제 궤도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12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이다. 승리의 기억은 5월 19일 대전 한화전(6이닝 무실점)이 마지막이다. 실점이 너무 많다. 9일 기준 37실점(30자책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6월 치른 2경기에선 무려 15점을 내줬다. 경기 초반부터 빅이닝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뺏겼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분명 에이스다운 면모는 아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패스트볼이다. 위력이 크게 감소했다. 피안타율이 무려 0.421(이하 스탯티즈 기준)에 달한다. 던지는 족족 맞아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일단 구속 자체는 큰 변화가 없다. 지난해 평균 144.7㎞에서 올해 144.3㎞로 소폭 감소했다. 커맨드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볼넷, 피홈런 등이 많아진 이유다. 볼넷의 경우 경기 당 3.62개로 지난 시즌(2.36)보다 1개 이상 늘었으며, 피장타율 역시 0.295에서 0.398로 1할 가까이 증가했다.

 

피로감 때문일까. KBO리그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스트레일리는 31경기에서 194⅔이닝을 소화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207⅔이닝), 라울 알칸타라(두산·198⅔이닝)에 이어 이 부문 최다 3위였다. 시즌 초반에는 아드리안 샘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후반에는 치열해진 5강 싸움으로 4일 로테이션을 돌기도 했다. 미국에서 뛰었던 2018~2019년 연평균 소화 이닝은 125이닝 정도였다. 달라진 스프링캠프 환경, 자가격리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앞서 치른 53경기에서 20승(32패1무)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승률 0.385에 불과하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순위 경쟁 속에서도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있는 상황. 5위 두산(28승24패)와의 거리도 7.5경기나 된다. 여기서 더 뒤쳐진다면 따라가기 힘들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시즌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 등 화려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롯데가 적극적으로 재계약 협상에 나섰던 배경이다. 롯데가 반등하기 위해선 스트레일리의 부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스트레일리가 9일 부산 두산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스포츠월드>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