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조관우, “아버지를 원망하며 컸다”…父 진심에 오열

[스포츠월드=양광모 온라인 뉴스 기자] 가수 조관우가 이혼한 어머니를 만나게 해 준 은사를 만났다.

 

9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가수 조관우가 출연해 어린 시절 이혼한 후 만날 수 없었던 어머니를 만나게 해 준 은사를 만나러 나섰다.

 

이날 조관우가 만나고 싶어한 주인공은 전학을 왔던 초3 때 담임 선생님으로 아버지라 부르고 싶었을 정도로 따뜻하게 품어 주신 분이셨다고. 의지할 곳 하나 없이 외로웠던 당시 선생님을 만나 마음을 조금씩 열 수 있었다며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선생님의 성함이 또렷이 기억난다고 했다.

 

조모부터 아버지까지 ‘국악 인간문화재’ 집안임을 밝힌 조관우는 여섯 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친척 집을 전전해야 했다고.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아버지가 새 가정을 꾸리면서 함께 살기 위해 전학을 온 곳이 인사동이었다고 했다. 조관우는 “아버지가 해외 공연을 자주 가셔서 집에 많이 없으셨다. 아버지가 낯설고 불편해 육성회비 달라는 말도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관우는 선생님 덕분에 헤어진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고. 조관우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께서 어머니를 만나게 해 주셨다. 그분이 없었다면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을 거다. 제겐 아버지 같으신 분이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어머니를 만난 일화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어느 날 선생님이 어떤 아주머니를 교실에서 만나고 계시더라. 6살 때 이혼하셔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는데 느낌이 어머니 같았다. 그걸 직감하자 집으로 도망을 갔는데 선생님이 친구들을 시켜서 저를 데려오라고 시키셨다. 그렇게 떡집에서 어머니를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이후 조관우는 47년 만에 재회한 선생님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네가 날 기억하고 있을 줄 몰랐다”는 선생님의 말에 “제가 선생님을 어떻게 잊냐. 너무 늦게 찾아뵈어서 죄송하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선생님은 "작았던 10살 아이가 나를 기억한다니 너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며 "광호(조관우의 본명)의 어머니 눈빛이 절실했다. 그래서 떡집도 미리 알아봐 준 다음에 그리로 광호랑 어머니를 보냈다"고 밝혀 모든 게 그의 노력이었음이 드러났다.

 

제작진은 조통달 명창이 보낸 영상 편지를 공개했다. 선생님이 “아버지가 너를 잘 부탁한다고 찾아왔었다”고 말하자 조관우는 처음 안 사실이라며 아버지의 영상 편지가 준비되어 있다는 말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조통달 명창은 “얼굴이 그늘졌던 널 밝게 해 준 선생님을 만나러 학교로 달려갔었다. 마음고생 했을 널 생각하면 지금도 정말 미안하다. 엄마, 아빠가 같이 있었어야 할 시기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 모습에 조관우는 눈시울을 붉히며 “아버지를 원망하며 컸다. 아버지는 국악밖에 모르시는 줄 알았다. 근데 선생님을 만나 뵙고 가셨었다니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선생님은 “저 말씀을 얼마나 마음 안에 가둬두고 있었겠나”라며 “아버지가 나한테 ‘선생님만 믿습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잘 컸다”고 조관우를 위로했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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