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어드바이저, 현재 영국에” 유상철 감독 장례식 미참석한 이유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지금 영국에 계십니다.”

 

 박지성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어드바이저가 고(故)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때 아닌 비난을 받고 있다.

 

 유 전 감독은 지난 7일 세상을 떠났다. 췌장암 판정을 받은 후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한국 축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별이 생을 일찍 마감해 축구계가 슬픔에 빠졌다.

 

 대한축구협회, FIFA, K리그 각 구단은 물론 유 전 감독이 현역 시절 맹활약했던 일본 J리그 구단들도 애도를 표했다. 한국과 연이 있는 해외 구단들도 축구계 전설의 사망 소식에 함께 슬퍼했다.

 

 한일월드컵 동료들도 유 전 감독이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안정환 해설위원,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등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런데 또 다른 한일월드컵 동료인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는 장례식장을 찾지 않아 누리꾼들의 비난 대상이 됐다. 박 어드바이저의 아내인 김민지 아나운서 동영상 채널에는 악플이 끊이지 않고 달리고 있다.

 

 9일 전북 관계자는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지금 영국에 있다”고 설명했다. 즉 박 어드바이저가 국내 입국을 하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주 자가 격리 때문에 유 전 감독의 빈소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박 어드바이저 장례식 미참석 논란에 대해 “어떻게 그런 반응이 있을 수 있나”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축구계 전설이 떠난 슬픔은 함께 나눌 수 있다. 하지만 그 슬픔이 분노가 돼 누군가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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