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보지 못할 '축구 영웅' 유상철 감독 추모 물결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이었던 고(故) 유상철 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의 사망 소식에 축구계 안팎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축구 영웅인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 7일 향년 50세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9년 말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후 투병생활을 했으나 끝내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전설적인 선수가 일찍 생을 달리하자 축구계가 슬픔에 빠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물론 FIFA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영원한 월드컵 영웅이었다. 그의 가족, 친지와 한국 축구계와 함께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K리그 각 구단도 함께 슬퍼했다.

 

 한일월드컵 동료들도 애도를 표했다. 골키퍼였던 김병지 KFA 부회장은 “지난 30년간 함께였던 동료이자 후배 유상철 감독의 영면에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남깁니다”고 아쉬워했다.

 

 8일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유 전 감독의 빈소를 찾은 김남일 성남FC 감독은 “아직 젊은 나이에 이렇게 돼 마음이 아프고 씁쓸하다. 모범적인 선수였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며 고인이 생전 한국 축구계에 큰 존재였음을 알렸다.

 

 

 이들외에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등도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했다.

 

 유 전 감독은 현역 시절 K리그뿐 아니라 일본 J리그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J리그 구단들은 물론 ‘풋볼존’, ‘스포니치 아넥스’ 등 복수 일본 매체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가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또 유 전 감독과 특별한 인연인 이강인(발렌시아)도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두 사람은 2007년 ‘날아라 슛돌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만났다. 이강인의 축구 인생 첫 스승이 유 전 감독이었다.

 

 

 첫 스승의 빈소에 조화를 보낸 이강인은 SNS를 통해서 “제가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해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전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사진공동취재단·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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