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을 팬들과 함께” 인천, 유상철 전 감독 임시분향소 운영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유상철 명예감독의 마지막을 팬들과 함께하기 위해 임시분향소를 운영한다.

 

 유 전 감독은 지난 7일 향년 50세에 세상을 떠났다. 췌장암과 투병을 하던 그는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축구계 애도의 물결이 퍼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공식 SNS를 통해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당시 유 전 감독의 모습을 흑백 사진으로 올리면서 ‘유상철 1971-2021’이라고 적었다. FIFA는 물론, 국내외 축구계 인사가 고인을 추모했다.

 

 유 전 감독의 마지막 소속팀이었던 인천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인천 구단은 SNS에 “당신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히 쉬소서”라며 유 전 감독이 팀을 이끌 때 사진과 함께 게시글을 올렸다.

 

 인천은 유 전 감독과 동고동락을 함께했다. 유 전 감독은 2019년 5월 부임해 2019시즌 종료까지 팀을 이끌었다. 당시 인천은 예년처럼 강등 싸움을 펼쳤다. 시즌 중반에 부임한 유 전 감독은 ‘잔류’라는 중책을 맡았다.

 

 쉽지 않은 싸움에 주변에서 모두 “이번 시즌은 어렵다”며 회의론을 펼쳤지만 유 전 감독은 “할 수 있다”며 반전을 약속했다. 시즌 중반인 11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도 “팬들과의 잔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병마와 싸우면서도 인천을 끝까지 지휘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경남FC와 비기며 극적으로 1부에 잔류했다.

 

 이후 유 전 감독은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명예감독으로 보직을 변경하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유 전 감독은 떠나면서 “꼭 돌아오겠다”며 또 한 번의 기적을 약속했지만 끝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인천은 팀을 위해 끝까지 싸워준 고인을 위해 인천축구전용경기장 1층 VIP 출입구에 임시분향소를 운영한다. 인천 관계자는 8일 “고인의 명복을 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많은 팬이 빈소를 찾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구단에서는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임시분향소를 운영하게 됐다”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팬들과 함께 걷게 하고 싶다는 유가족 측의 배려”라고 전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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