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꿈의 장’을 내려놓고 새로운 시리즈 ‘혼돈의 장’으로 세계관을 확장시켜 나간다.
31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연준·범규·태현·휴닝카이)의 두 번째 정규앨범 ‘혼돈의 장 : 프리즈(혼돈의 장 : FREEZE)’ 쇼케이스가 열렸다. 행사에 앞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일정에 참여한 외주 스태프 한 분이 지난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다행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예정되어 있던 오프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무대에 오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열심히 준비했다 최선 다하겠다”면서 ”7개월 만의 컴백이다. 매번 즐겁고 설렌다. 큰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전작 ‘꿈의 장’ 시리즈를 통해 소년의 성장 스토리를 그렸다면, ‘미니소드1 : 블루 아워(minisode1 : Blue Hour)’에서는 친구 관계의 변화로 인해 모든 게 낯설어 보이는 소년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 모든 이야기를 넘어선 ‘혼돈의 장: FREEZE’는 ‘꿈의 장’에 이은 새 시리즈 ‘혼돈의 장’의 시작으로 세계의 습격으로 얼어 버린 소년의 이야기다. ‘혼돈의 장’에서는 꿈 같은 시간을 지난 소년들이 자신과 대립하는 세계를 처음으로 인식한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매 앨범 독특하고 긴 타이틀곡 제목으로 화제가 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번 타이틀곡도 범상치 않은 제목 ‘제로 바이 원 러브송(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을 내놨다. ‘제로 바이 원 러브송’은 은 트렌디한 하이브리드 팝 록 장르의 곡으로, 혼돈 속에서 만난 너를 향한 사랑만은 확실하다고 믿는 소년의 자기 확신적 사랑을 노래한다. 모든 것이 제로(0)인 세계에서 영혼에 구멍(0)이 뚫린 소년에게 다가온 한 명(1)의 소녀를 만난 이야기를 등식으로 표현한 제목이 흥미를 유발한다.
타이틀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감상을 전하며 범규는 “마음 울컥했다. 가사도 좋았지만, 곡의 분위기만으로 마음을 울리더라. 애절하고 간절한 느낌 받았다”고 했고, 수빈은 “연습실에서 처음 들었는데 담담한 척 했지만 벅차고 감동적이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제로 바이 원 러브송’은 방탄소년단의 RM의 작사 참여로 화제를 모았다. 수빈은 “방시혁 피디님께서 가사 작업을 하시던 중 풀리지 않는 부분이 생겨 RM 선배님께 도움을 요청했다고 들었다. 선배님께서 흔쾌히 수락해주시고 제목도 결정해 주셨다고 한다”고 비화를 전했다. 휴닝카이는 “RM 선배님과 우연히 만나 감사를 전했는데 ‘멋있게 불러달라’고 하시더라. 한번 더 감사드린다. RM 선배님도 이번 곡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락실 배경의 콘셉트 트레일러에 등장하는 수빈의 티셔츠에는 영국드라마 ‘빌어먹을 세상 따위(The End Of The F***ing World)’가 적혀있다. 수빈은 “곡 작업을 할 때 곡 정서와 유사한 작품 보면서 감정 풍부하게 한다. 이번 타이틀곡을 위해 참고한 작품이다. 모험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의 변화가 비슷하게 담겼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청춘 영화같은 가사, 드라마틱한 감정 표현이 새 앨범의 관전 포인트다. 방시혁 프로듀서도 섬세안 안부뿐 아니라 감정표현의 중요성을 당부했다고. 태현은 “피디님과 여섯 명의 단체 채팅방이 있다. 피디님께서 ‘일 낼 것 같다’고 칭찬해주시더라. 너무 감사했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일 한 번 내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무대에서 표현하는 감정의 흐름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연기하지 않고 완전히 몰입해서 보여드리려 한다”고 했다. 연준은 “핸드마이크를 들고 안무하는 게 처음이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다리가 후들거려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많이 연습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31일 앨범 유통사인 YG PLUS에 따르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두 번째 정규 앨범 ‘혼돈의 장: FREEZE’의 선주문량은 30일 기준 70만장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세 번째 미니 앨범 ‘미니소드1 : 블루 아워’의 선주문량 30만 장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나아가 글로벌 성장세도 새 앨범의 성적을 기대하게 만든다. ‘미니소드1 : 블루 아워’는 국내 첫 주 음반 판매량 30만장 돌파,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25위, 일본 오리콘 데일리 및 주간 앨범 차트 정상 등 국내외 음악 시장에서 선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첫 영어곡 ‘매직’으로 글로벌 팬심을 저격한다. “우리를 사랑해주는 전 세계의 팬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첫 시도인만큼 욕심내서 완성도 있는 곡을 만들었다”는 멤버들은 “영어 발음에도 신경 많이 썼다”고 밝혔다.
한층 더 넓어진 음악 스펙트럼과 성장도 두드러진다.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수빈은 ‘소악행’, 연준·태현·범규는 ‘밸런스 게임’ 작사에 참여했다. 연준과 휴닝카이, 범규, 태현이 작사에 참여한 ‘노 룰스(No Rules)’, 태현이 작곡과 작사에 참여하고 휴닝카이가 작사와 함께 데뷔 이래 처음으로 프로듀싱에 참여한 ‘디어 스푸트니크’, 연준이 작사에 참여한 ‘프로스트(Frost)’까지 다채로운 장르와 주제의 음악을 선보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미 4세대 대표 아이돌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을 발판으로 ‘4세대 대표 아이돌’의 입지를 굳히고 싶다는 소망이다. 수빈은 “4세대 아이돌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이돌 되고 싶다. ‘4세대 잇 보이’라는 수식어도 좋을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고, 휴닝카이는 “우리의 음악은 10대 분들의 공감을 특히 더 많이 얻는 것 같다. 전 세계 10대를 가장 잘 대변하는 팀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바랐다.
끝으로 수빈은 “앨범 작업량도 늘어났고, 음악정 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단계별로 성장중인 실력파 그룹이라고 평가받고 싶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음악방송 1위도 하고 싶다. 멤버들이 즐기면서 활동하길 바라고 모아분들도 많은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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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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