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년 차 성시경, 무한도전 보여줬다 [뮤직]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데뷔 20주년이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10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온 성시경이 지난달 21일 8집 정규앨범 ‘ㅅ(시옷)’을 공개하며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 녹슬지 않은 가창력은 기본이며, 댄스까지 선보이며 중견 발라드 가수로서 모범이 되고 있다.        

 

타이틀곡부터 과감했다. 정통적인 발라드곡이 아닌 경쾌한 멜로디의 ‘아이 러브 유(I Love U)’를 통해 사랑에 대한 솔직한 고백의 감정을 담았다.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를 통해 직접 댄스를 시도하며 보는 즐거움까지 배가했다.

 

성시경은 해당 곡에 대해 “황성제 작곡군단에게 직접 템포를 네 포인트 올라달라고 요청해 춤추는 곡으로 탄생했다”며 “뮤직비디오를 보면 ‘역시 (춤은) 한계가 있구나’라고 느끼게 될 것이고 그게 재미 포인트로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타이틀곡을 포함 총 14곡을 통해 댄스곡부터 발라드까지 풍성한 메뉴를 자랑한다.

 

댄스 도전에 있어 마흔세살이란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연차지만 뻔하지 않은 곡과 과감한 댄스를 통해 변신을 꾀했다. 그는 “뭔가 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어능력시험, 제과시험에 이어 댄스곡도 ‘연습해서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댄서가 될 수는 없지만 저 나이가 뭔가 했구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반응도 뜨겁다. 앨범 공개 이후 상위권에 안착한 이후 31일 현재도 주요 음원 사이트 20위권 내에 들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각종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 초청되며 다시금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번 가수 활동이 반가운 이유가 있다. 그동안 성시경은 솔직한 입담과 요리 실력 등을 인정받으며 각종 프로그램 진행 및 출연이 빈번했다. 이에 가수 활동은 뒷전이었다. 하지만 갈증은 끝났다. 2011년 7집 ‘처음’ 이후 오랜만에 발라드 팬에게 선물 같은 앨범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앞으로 또 다른 진화를 거듭한 그를 기대케 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에스케이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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