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진정한 ‘쉼’ 찾아 힐링여행

경북 ‘웰니스관광 예비 협력지구’ /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숲길 산책 / ‘다스림 스테이’ 등 숙박도 가능 / 영양, 조선 양반 치유식단 체험 / 울진 ‘금강송 에코리움’, 스파 등 / 힐링시설에 숲 치유 프로그램도

[정희원 기자] 경상북도 영주·영양·영덕·봉화·울진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새로 지정한 ‘웰니스관광 예비 협력지구(클러스터)’로 선정됐다.

몸과 마음에 휴식을 선사하는 치유관광·웰니스관광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30일 문체부가 최근 3년간 국내 유튜브 채널·누리소통망 검색어 거대자료를 분석한 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 결과 ‘치유·힐링 여행’을 주제로 하는 단어는 전체 여행 관련 단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6%에서 2020년 8%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2021년부터 ‘예비 협력지구’를 새롭게 지정했다. 지역에서 본격적인 협력지구 사업을 추진하기 전, 해당 지역이 보유한 특색 있는 치유 관광 자원을 분석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경상북도 지역은 전문가의 사업계획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에 ‘쉼’을 느낄 수 있는 경북 지역 웰니스 관광코스를 소개한다.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산림지구.

◆영주에서 힐링 산림치유… 풍기인삼으로 ‘보양’

영주시는 국립산림치유원을 중심으로 한 힐링 관광프로그램과 ‘풍기인삼축제’ 등 지역 대표축제를 활용한 웰니스 코스를 더욱 강화한다.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산림지구는 소백산 국립공원·묘적봉·천부산 권역으로 연결돼 50km에 달한다. 7개 코스별로 편안한 숲길이 조성돼 있어 머리를 식히기 좋다. 내부에는 해먹 등 숲 속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장치가 다수 마련돼 있다. 노약자·아동·휠체어이용자 등 신체적 약자를 배려한 경사도 8% 미만의 데크로드도 구성돼 있다.

국립산림치유원에서는 숲길산책뿐 아니라 ‘다스림 스테이’ 등 숙박형 웰니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치유원 내 건강증진센터 명상, 스트레칭, 식이요법, 수치료 등을 하루 동안 알차게 받을 수 있다.

특히 산림치유 6대요법 중 하나인 ‘물요법’을 활용한 ‘수(水)치유 프로그램’으로 산림치유 효과를 극대화한다. 바데풀스파, 노천탕, 수압마사지기 등의 시설과 연계한 차별화된 수치유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영양군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

◆영양, 조선 양반들의 치유식사 즐겨볼까

영양군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 먹던 식단을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이색 관광콘텐츠를 강화한다. 영양군 두들마을의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에서는 최초의 한글 요리책 ‘음식디미방’에서 전래한 치유 음식을 체험할 수 있다.

‘음식디미방’은 ‘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1670여 년 경, 여중군자 ‘장계향’이 후손들을 위해 일흔이 넘어 지었다. 조선 중후기 경상도 지방 가정에서 만들던 음식 조리법과 식품보관법 등이 담겨 있다.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여성이 쓴 조리서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음식디미방에 따른 조리 및 식사 체험, 전통주 만들기, 다도·예절·서예 체험 등이 이뤄진다. 전통 한옥 문화원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금강송 에코리움.

◆울진은 바다만? ‘금강송 숲길’ 걸으며 힐링

울진 지역은 ‘금강송 에코리움’을 강화한다. 이곳은 조선시대부터 왕실이 직접 관리해온 ‘최고의 소나무’로 꼽히는 울진 금강송 군락지에 면적 16만6000㎡로 자리하고 있다. 금강송 숲길은 조선시대부터 왕실에서 보존한 모습 그대로를 지키고 있다.

‘금강송 에코리움’은 소나무 숲속에서 쉼과 치유를 선사하는 체류형 산림휴양시설이다. 이곳은 금강송치유센터, 수련동, 황토찜질방, 스파, 금강송숲길탐방로 등 다양한 힐링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 숙박뿐 아니라 숲 치유, 요가·명상, 울진의 자연을 담은 저염 건강식 등의 테라피 피로그램도 제공한다.

특히 금강소나무숲 그 자체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더욱 추천한다. 수련동(숙소) 내부를 금강소나무로 마감 처리해 은은한 소나무 향을 맡을 수 있다. 또, 방안에 누워서 별을 볼 수 있도록 설치한 특수 창문이 눈길을 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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