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번 포르티모넨스행도 ‘명백한 실패’다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포르투갈 프로축구 프리메이라리가(1부리그) 포르티모넨스에서 활약 중인 이승우(23)에게 또 한 번의 ‘실패’라는 딱지가 붙었다.

 

 이승우는 2020∼2021 포르투갈 리그에서 단 4경기만 출전했다. 시즌 중반 이적했다고 합리화하기에는 그라운드를 밟은 횟수가 너무 짧다. 시간이 긴 것도 아니다. 지난 4월22일 벤피카전 21분을 제외하고 단 3분씩만 뛰었다. 다 합쳐도 약 30분가량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포르투갈행 역시 실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쉬운 선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생활까지는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팀이 1부와 2부를 오가는 사이 이승우는 프로 무대에 적응했고 이따금 공격포인트도 기록했다. 그 이후는 내리 하락세다. 2019년 8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했다. 베로나보다 낮은 리그,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명성인 신트트라위던에서 주전으로 성장하기 위한 파격 선택이라는 평가가 따랐다. 뚜껑을 열어보니 신트트라위던에서 공격포인트는커녕 출전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었다.

 

 이번 포르티모넨스행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승우는 지난 1월 포르티모넨스로 임대 이적했다. 프로축구 K리그 이적설이 대두했으나 유럽 도전을 잇겠다며 포르투갈행 비행기를 탔다. 역시 좋지 않은 결정이었다. 신트트라위던과 포르티모넨스의 유럽 내 명성 차이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벨기에보다 포르투갈 리그가 더 높은 무대다. 이승우의 출전 시간은 더 줄었고 결국 이번 임대를 통해서 단 30분 출전이라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이승우는 또 한 번의 갈림길 앞에 섰다. 임대 이적인 만큼 신트트라위던으로 복귀할 수 있다. 포르티모넨스로 완전 이적할 수도 있다. 최근 이탈리아 매체를 통해 포르티모넨스가 임대 계약 당시 넣었던 ‘완전 이적 조항’을 발동해 이승우를 완전히 품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K리그 구단들이 제안을 내밀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려왔다.

 

 당장은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해 몸을 만들 예정이다. 이승우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31일 제주도로 이동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포르티모넨스 공식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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