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한 자리를 꿰찰 시간이다. 선발투수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완 선발투수 아리하라가 오른쪽 어깨 동맥류 수술을 받는다. 회복까지 12주가량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상황에 따라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아리하라는 총 7경기 28⅔이닝에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6.59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력 난조를 보였다. 오른쪽 손가락에 주사 치료를 받는 등 부상도 있었다.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선수와 팀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다. 그래도 일찍 발견해 다행”이라며 “올 시즌 다시 공을 던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성공적인 수술과 회복을 빈다”고 전했다. 대체카드를 찾아야 한다. 영 단장은 휴식일을 활용해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 존 대니얼스 운영 부문 사장과 선발로테이션을 논의할 계획이다.
양현종의 선발진 합류 가능성이 커졌다. 올 시즌 미국 무대 도전에 성공한 양현종은 선발과 불펜을 병행 중이다. 총 5경기 21⅓이닝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38을 만들었다. 지난 6일 아리하라를 대신해 나선 첫 선발 등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탈삼진 8개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 최다 기록이다. 지난 20일 뉴욕 양키스전에도 선발 출전해 5⅓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투구 수는 74개였다.
사령탑과 팀에 믿음을 심었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키스전 후 “양현종이 좋은 피칭을 했다. 현재 자리를 유지하려 한다. 투구 수를 늘리는 등 향후 선발에 맞게 기용할 것이다. 선발투수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서 14년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 관록 등으로 자신의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양현종의 눈앞에 기회가 왔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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