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두통 방치 시 ‘만성 편두통’ 악화될라

[정희원 기자] 두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나이와 상관없이 발생한다.

 

이렇다보니 어린 소아·청소년에서도 흔한 편이다. 다만 아이들은 두통을 겪고 있어도 자신의 증상을 스스로 명확히 알지 못하거나 설명하지 못해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보통 눈이 부시다고 자주 말하거나, 속이 메슥거린다고 호소하거나, 잦은 구토를 동반하거나, 귀 뒤가 찌릿하거나 체한 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든다면 두통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한도훈 의정부 참튼튼병원 신경과 원장.

한도훈 의정부 참튼튼병원 신경과 원장은 “두통은 길게는 72시간까지도 지속이 되므로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 대인관계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소아 청소년기에는 시험과 같은 학업 스트레스, 1차 성징을 거치는 과정에서 두통이 더욱 심해지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하루 미만 동안 두통이 생기고 사라졌다가, 수주 후 두통의 강도가 변함 없이 재발한다면 ‘급성 재발성 두통’으로 볼 수 있다.

 

급성 두통을 방치한다면 ‘만성 비진행성 두통’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이나 매일 두통이 발생하며 통증 강도가 변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이런 만성 두통의 원인은 근육 수축이나 긴장성 두통, 우울증으로 꼽힌다.

 

반면 ‘만성 진행성 두통’은 짧은 시간에 걸쳐 두통이 발생해 빈도와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데 이런 경우에 뇌종양이나 신경계 질환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두통의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려면 뇌파검사(EEG), 자기공명 영상(MRI), 기타 뇌혈관 검사, 뇌척수 검사, 심리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체적, 신경학적, 기질적 원인을 찾아내서 두통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한 원장은 “두통이 발생했을 때는 가급적 빨리 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다만 두통이 주 2회 발생한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치료 방향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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