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인’ 에스파, ‘넥스트 레벨’로 세계관 굳힌다(종합)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룹 에스파(aespa, 카리나·윈터·지젤·닝닝)가 독특한 세계관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돌아왔다. ‘블랙맘바’의 연장선에 선 ‘넥스트 레벨’으로 가요계에 또 한 번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17일 오전 에스파의 새 싱글 ‘넥스트 레벨(Next Level)’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멤버 닝닝은 “데뷔곡 ‘블랙맘바’로 큰 사랑을 받았기에 더 좋은 음악과 무대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넥스트 레벨’로 더 강렬하고 파워풀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설렌다. 빨리 활동하고 싶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에스파는 ‘블랙맘바’로 역대 K팝 그룹 데뷔곡 뮤직비디오 사상 최단 1억 뷰 기록을 썼다. 미국 빌보드 및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 등 글로벌 차트에서 ‘괴물 신인’다운 행보를 보였다. 제 10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에서 디지털 음원 부문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카리나는 “데뷔곡으로 큰 기록을 세우게 돼 얼떨떨하면서도 벅찼다. 많은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17일 오후 6시 공개되는 ‘넥스트 레벨(Next Level)’은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Fast & Furious: Hobbs & Shaw)’의 OST ‘넥스트 레벨(Next Level)’ 리메이크 곡이다. 에스파만의 색깔을 입혀 그루비한 랩과 에너지 넘치는 베이스리프가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으로 재탄생시켰다. 에스파의 파워풀한 목소리와 버라이어티한 곡 진행이 돋보인다. 

에스파는 지난 11월 데뷔 싱글 ‘블랙맘바(Black Mamba)’로 데뷔했다.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 아래 멤버들이 가상 세계 속 자신들의 아바타인 아이-에스파(ae-aespa)를 선보였다. 

 

윈터는 “이번 ‘넥스트 레벨’ 가사에는 이 세계관을 바탕으로 에스파와 아바타 ‘아이(ae)’의 연결을 방해하고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블랙맘바(Black Mamba)’를 찾기 위해 ‘광야(KWANGYA)’로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고 소개하며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넥스트 레벨’ 뮤직비디오에는 광야로 떠난 멤버들이 우주선을 타고 시공간을 뛰어 넘는다. 지젤은 “역동적인 모습에서 스포티하고 파워풀한 곡 분위기를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네 멤버와 가상 세계, 그리고 아바타까지 독특한 세계관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다. 윈터는 “아바타를 만나서 모험한다는 게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세계관이지 않나. 이를 통해 우리만의 독보적인 색깔과 스타일을 가지게 된 것 같아서 좋다. 앞으로의 활동도 많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이어 지젤은 “노래뿐 아니라 아이-에스파와 함께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에스파는 ‘넥스트 레벨’ 무대에 “시크하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카리나는 “그루비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곡 진행이 돋보이는 곡이다. 우리도 조금 더 파워풀한 목소리를 내려고 했다. 포인트 안무와 어우려져 한층 강렬해진 퍼포먼스를 기대해 달라”고 했다. ‘블랙맘바’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도전적이면서도 강인한 비주얼 콘셉트를 내세운다. 퓨처리스틱(초현대적인)한 의상도 감상 포인트다.

 

정식 데뷔 후 반 년이 흘렀다. 에스파는 “여러 순간들이 머릿 속에 지나간다. 그중에서도 지난해와 올해 신인상을 수상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데뷔하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이라 더욱 의미가 크고, 활동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회상했다. 카리나는 에스파의 세계관 스토리를 담은 ‘SMCU(SM CULTURE UNIVERSE)’ 영상 촬영을 언급했다. 해당 영상은 SM이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의 핵심가치이자 비전으로 제시하는 SMCU를 보여주는 새로운 혼합 영상 콘텐츠. 카리나는 “처음 해본 수중 촬영이어서 조금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는데 결과물을 보고 나니 많이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진행을 맡은 슈퍼주니어 이특은 에스파를 ‘SM의 기대주’라고 칭했다. 데뷔 초부터 눈에 띄는 성적을 보이며 ‘괴물 신인’으로 불리었기 때문이다. 이에 지젤은 “그렇게 불러 주시니 감사하다. 우리가 더 성장하고 발전해서, 세계관의 무대인 ‘광야’를 활용한 ‘광야대스타’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데뷔곡부터 큰 사랑을 받은 에스파 멤버들은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기록이나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꾸준히 에스파의 성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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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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