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2021시즌 다승 고지 선점…NH투자증권 챔피언십 정상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박민지(23)가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승째를 신고했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2위 안나린(25·13언더파 203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2600만원을 획득한 박민지는 합계 2억8604만7500원을 모아 상금 랭킹 1위도 예약했다.

 

 박민지는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K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따냈다. 지난 2017년부터 매해 1승씩을 기록했던 그가 올해도 기록을 잇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2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개인 통산 단일 시즌 첫 다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2승을 달성한 이는 지금까지 박민지가 유일하다.

 

 박민지는 우의를 입고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5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 1.5m 옆에 붙인 박민지는 깔끔하게 퍼트를 성공하며 버디를 신고했다. 이후 7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벙커에 빠트리면서 보기를 범했으나 8번홀(파5)에서 바로 버디를 쳐 타수를 만회했다. 약 6.7m짜리 버디가 홀컵으로 그대로 떨어졌다. 11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핀 바로 옆에 붙여 버디를 솎아냈고, 13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홀컵 한 걸음 거리로 붙여 다시 버디를 얻었다.

 

 마지막 18번홀(파4)까지 안나린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그러나 안나린의 마지막 버디 퍼트가 홀컵을 살짝 지나쳤다. 이후 퍼터를 잡은 박민지는 파 퍼트를 성공해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장시간 비를 맞고 라운딩을 소화한 탓에 우의는 비에 흠뻑 젖었지만 기쁜 감정은 그대로 드러났다. 안나린과 주먹을 맞댄 후 동료의 꽃 세례를 받은 박민지는 신인 시절부터 후원을 받은 메인 스폰서 대회 우승을 만끽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이다연은 12언더파 204타로 3위에 올랐다. 5타를 줄여낸 안지현은 이소미, 박지영 등과 함께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장하나는 공동 10위(6언더파 210타), 박현경은 공동 20위(4언더파 212타)에 자리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LPGA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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