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어린이날 선물을 준비한다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어린이날 아침,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사이영상 투수 사냥에 나선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이하 한국시간) “김광현이 오는 5일 오전 8시 4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올해 메이저리그 2년 차가 됐다. 초반 허리 부상으로 숨을 한 번 고른 뒤 마운드에 섰다. 총 3경기 13⅔이닝서 1승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이다. 사사구 2개, 탈삼진 16개를 만들었다. 지난달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3이닝 3실점으로 출발해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5⅔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30일 필라델피아전서는 5이닝 1실점으로 선방하고도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시즌 2승을 조준하는 동시에 팀의 선두 경쟁을 돕는다.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15승12패)다. 밀워키 브루어스(17승10패) 뒤를 쫓고 있다.

 

 정규시즌서 뉴욕 메츠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시범경기서 마주한 적 있다. 기억은 좋지 않다. 지난 3월 4일 선발 출전해 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고전했다. 개막 후 메츠의 타선은 한풀 꺾였다.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타율 9위(0.232), 홈런(16개) 및 장타율(0.352) 최하위, OPS(출루율+장타율) 13위(0.669) 등에 그쳤다. 브랜든 니모(타율 0.318) 홀로 분투 중이다. 팀 순위는 동부지구 3위(10승11패)다.

 

 맞붙는 선발투수가 만만치 않다. 메츠는 2018,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쥔 제이콥 디그롬(33)을 앞세운다. 디그롬은 올해 5경기 35이닝서 2승2패 평균자책점 0.51로 압도적 기량을 뽐내고 있다. 탈삼진 59개를 낚을 동안 사사구는 단 4개뿐. 피안타율 0.136,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57 등 세부 지표도 훌륭했다. 타석에서 기세도 좋다.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타점, OPS 1.00로 투수들을 위협했다. 김광현과 공수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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