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현정민 기자] SBS의 간판 예능 ‘런닝맨’의 이광수와 ‘골목식당’의 정인선이 잇따라 하차를 선언해 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광수는 27일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을 통해 “오는 5월 24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런닝맨’을 하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꾸준한 재활 치료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면서 “(‘런닝맨’) 멤버들과 제작진, 소속사와 긴 논의 끝에 재정비할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광수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발목 수술을 받고 잠시 휴식기를 가졌지만, 프로그램 특성상 체력 소모가 많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런닝맨’의 원년 멤버로 2010년부터 11년간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는 주역으로 활약해온 이광수는 ‘기린’, ‘배신의 아이콘’, ‘아시아 프린스’ 등 수많은 별명을 얻었다.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이광수의 하차 소식이 전해지자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졌다. 중국 최대 SNS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고, 해체 관련 기사가 게재된 지 7분 만에 3800건의 댓글이 달렸다. 중국 누리꾼들은 “떠나서 너무 슬프다”, “11년간 수고했다” 등의 댓글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광수의 ‘런닝맨’ 마지막 녹화는 오는 5월 24일. 마지막 방송 날짜와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인선도 소속사 H&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골목식당'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28일 알렸다. 이미 2주 전에 마지막 촬영을 마쳤으며, 오는 5월 5일 방송을 끝으로 ‘골목식당’을 떠난다.
정인선은 마지막 녹화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너무 많이 배워서 작별하기 아쉽다. 언제든 불러 달라. 2년 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선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함께 해 약 2년 동안 총 20개 골목을 함께 했다. MC 김성주와 유쾌한 케미를 자랑하는가 하면, 백종원도 인정한 ‘서빙 요정’으로 등극해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며 ‘골목식당’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아왔다. 후임으로는 배우 금새록이 발탁됐다.
SBS의 두 간판 예능을 오랜 시간 지탱해온 이광수와 정인선. ‘런닝맨’과 ‘골목식당’이 두 사람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mine04@sportsworldi.com
사진=SBS/뉴시스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