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 학폭 인정 후 법적 대응 예고한 이유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이재영, 이다영(이상 25·흥국생명)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피해자를 고소할 예정이다.

 

 이재영, 이다영 측은 지난 5일 흥국생명에 학교폭력을 폭로한 피해자에 대해 법적 대응 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구단과는 무관하게 변호사를 선임해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측에 따르면 폭로 내용에 사실인 부분이 있어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 중이나 실제 하지 않은 일까지 포함돼 피해가 커 오해를 바로잡으려 한다는 것이 골자다. 그간 법률대리인과 함께 소송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난 것은 지난 2월 10일이었다. 피해자들은 각종 괴롭힘 및 폭행, 폭언, 금품 갈취 등을 나열하며 포털사이트에 글을 게재했다. 이재영, 이다영은 당일 오후 SNS 계정에 친필 사과문을 게시해 과거 잘못된 언행을 반성하며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추가 피해자들의 폭로가 계속됐다. 여러 만행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징계가 줄을 이었다. 흥국생명은 2월 15일 학교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사안의 엄중함에 따라 두 선수의 무기한 출전 정지를 확정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도 같은 날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해 모든 국제대회 무기한 선수 선발 제외를 결정했다고 공표했다.

 

 이재영, 이다영은 V리그 5라운드 초반이던 2월 5일 GS칼텍스전 이후 코트에서 사라졌다. 오는 7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출전도 물거품이 됐다. 더불어 그간 출연했던 방송 프로그램 및 광고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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