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이 주는 최고의 선물…‘Bambi’ [현장]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이런 앨범으로 돌아올 줄이야…’ 

 

힘을 빼고도 극한의 섹시함으로 다가온다. 백현이 업그레이드된 보컬은 기본이고, 비주얼과 댄스 모두 새로운 변신을 이뤄냈다. 입대 전 팬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기 충분하다.

 

30일 백현은 세 번째 미니앨범 ‘밤비(Bambi)’ 발매를 앞두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시우민이 MC 마이크를 잡았고 주인공인 백현이 참여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 곡 ‘밤비’를 비롯해 사랑 테마로 한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모두 알앤비(R&B) 장르지만 각기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이 특징. 그룹 엑소의 메인 보컬답게 음색뿐만 아니라 저음부터 고음까지 최고조로 연마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백현은 “제 자체 발전은 기본이고 주변에 훌륭한 스태프분이 계셔서 이번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라면서 “이번 앨범은 입대이자 서른살이 되면서 엑소 팬분에게 선물을 주려고 모든 걸 쥐어짠 앨범이다. 앞으로도 백현의 다양한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오롯이 보컬에 집중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백현은 “이전 앨범이 보컬과 사운드의 비중이 5:5였다면 이번엔 제 보컬이 7이고 악기 세션이 3정도라고 볼 수 있다. 제 향상된 보컬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백현은 우선 타이틀곡 ‘밤비(Bambi)’에 대해 “훅(Hook) 부분의 중독성이 너무 강해서 듣자마자 내 거라고 생각했다. 뜻으로는 ‘밤에 내리는 비’와 ‘사슴 캐릭터’ 둘 다 된다. 두 밤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어서 더 매력적인 거 같다. 같은 밤비라도 발음이나 목소리 톤, 흉성을 섞으려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했다.

 

수록곡 ‘러브 신(Love Scene)’은 “전체적인 무드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첫 번째에 배치했다”라며 “공간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감상 포인트”라고 했다. ‘올 아이 갓(All I Got)’은 고음의 곡으로 “듣기만 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많은 시간을 쏟아부은 곡으로 클라이맥스로 하이톤 애드리브가 감상 포인트로 정해놓고 들으면 좋을 것이다. 난이도가 극악인 곡”이라고 했다.

 

‘프라이버시(Privacy)’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 보컬도 부드럽게 불렀고 표현력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곡이다. 뭔가 일어나서 하기 싫은 출근에 앞서 들으면 기분이 전환되는 곡”이라고 했다. ‘크라이 포 러브(Cry For Love)’는 “이번 앨범에서 유일한 이별 가사라 마지막 트랙으로 두었다”라며 “저음부터 고음까지 다 들을 수 있는 복합체 같은 곡이다. 어릴 때부터 해보고 싶은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놀이공원’은 “연말에 팬덤을 위해 공개했던 곡으로 그림이 그려지는 가사를 좋아하는데 따뜻한 봄이니까 함께 놀이공원을 가는 마음을 그려 볼 수 있다”라고 했다.
 

 

엑소 백현과 솔로 백현의 다른 점은 뭘까. 솔로 활동인 만큼 무게감을 걷어낸 것이 포인트. 백현은 “굳이 멋진 의상이 아니더라도 멋있게 보일 수 있게 노력했고, 안무도 너무 열심히 추는 느낌이 아니라 서른살이 됐으니까 살짝 흔들거리면서 무게감을 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응은 벌써 뜨겁다. 이번 앨범은 선주문 수량만 총 83만 3392장(29일 기준)으로 자체 최고 선 주문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활동에는 제약이 있는 부분도 있다. 이달까지 입대 시기를 최종 연기한 만큼 4월에는 입대를 바라봐야 하는 상황. 이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할 거 같아서 너무 죄송스러워요. 저한테 또한번 이러한 기록이 있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노력하는 건 당연하지만 저에게 팬분들이 사랑을 투자해준 만큼 저도 보답하겠습니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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