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나빌레라’도 참전…월화극, 누가 먼저 웃을까 [SW시선]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안방극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달이 뜨는 강’의 분투 속에 웹툰 원작의 힐링 장르, 엑소시즘, 로맨스 장르까지 각 방송사가 오늘 밤, 월화극 경쟁에 닻을 올린다.

 

 먼저 오늘(22일) 밤 9시 첫 방송 되는 tvN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 평점 10점의 동명의 인기 웹툰 ‘나빌레라’를 원작으로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더욱이 배우 송강의 합류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송강은 최근 눈에 띄게 활약하고 있는 대세 배우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시리즈와 ‘스위트홈’으로 흥행 2연타에 성공했다. 이어 ‘나빌레라’를 통해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 극 중 송강은 자신의 재능을 믿지 못하고 현실 속에 방황하는 스물셋 청춘 채록을 연기한다. 덕출 역의 박인환과의 47년 차 사제 호흡도 관전 포인트다. 박인환은 송강에 대해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받아들이는 배우다. 호흡은 100점”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SBS는 올 상반기 기대작 ‘조선구마사’로 승부수를 던진다. 오늘 밤 10시 첫 방송 되는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북방의 순찰을 하던 이방원(태종)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 위에 ‘엑소시즘’을 가미해 탄생시킨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과는 또 다른 인간과 악령의 대결을 기대하게 한다. 인간의 욕망과 어둠에 깃들어 몸과 영혼을 지배하는 서역 악령이 조선 땅에서 깨어난다는 설정이 지상파 화면을 통해 어떻게 구현될지도 관심사다. SBS의 경우 올 초까지 독주를 이어온 ‘펜트하우스’ 시즌1 이후 월화극 자리를 비워뒀다. ‘조선구마사’로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늘 밤, 11회 방송을 앞둔 KBS2 월화극 ‘달이 뜨는 강’은 주연배우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순항 중이다. 학교 폭력 의혹으로 중도 하차한 배우 지수를 지우고 온달 역에 합류한 나인우의 열연 덕이다. ‘온달’의 캐릭터에 착 붙은 열연을 펼친 나인우 덕에 극의 안정감은 빠르게 회복됐다. 평강 역 김소현의 무게감은 두말할 필요 없다. 배우 교체 이후 8%대로 하락했던 시청률은 다시 9%대를 회복하며 안정을 찾았다. 

 

 치열한 접전 속 월화극 대결에 ‘조선구마사’와 ‘나빌레라’가 합류한다. ‘퓨전 사극’이라는 공통점 아래 조선과 고구려, 엑소시즘과 로맨스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조선구마사'와 '달이 뜨는 강', 여기에 뭉클한 감동을 가져올 ‘나빌레라’까지 더해져 ‘골라보는 재미’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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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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