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영-한송이…여자배구 ‘블로킹 퀸’ 새 주인공은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블로킹 퀸을 가려라.’

 

 여자프로배구가 새로운 블로킹 1위의 주인공을 기다린다. 지난 시즌까지 무려 11시즌 연속 정상을 지킨 센터 양효진(32·현대건설)이 올해 왕좌에서 내려왔다. 9일 현재 7위(세트당 0.518개)다. 1위에는 한국도로공사 센터 정대영(40)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세트당 0.718개(117세트 84개)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 센터 한송이(37)가 세트당 0.709개(110세트 78개)로 2위에 오르며 맹추격 중이다.

 

 정대영은 여자부 현역 선수 중 최고령이다. 체력은 물론 실력에서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한다. 지난 시즌 세트당 0.554개 블로킹으로 주춤했으나 올 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5라운드 올 시즌 최고치인 0.895개를 선보이며 기세를 높였다. 6라운드에도 0.833개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1경기만을 남겨뒀다. 오는 14일 현대건설과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정대영은 상대 5개 팀 중 현대건설전서 세 번째로 많은 블로킹을 쓸어담았다. 5경기 19세트서 총 13개를 잡아냈다. 세트당 0.684개를 만들었다.

 

 한송이는 국가대표 레프트 출신이다. V리그서는 최근까지 레프트와 센터를 오갔다. 지난 시즌 센터로 완전히 정착해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2005년 프로 출범과 함께 데뷔한 이래로 가장 많은 블로킹 세트당 0.636개를 올렸다. 올 시즌 최고치를 한 번 더 경신하고 있다. 1라운드 세트당 블로킹 0.889개, 2라운드 0.700개로 불을 뿜던 그는 리그 반환점을 돌며 주춤했다. 6라운드 3경기 14세트서 14개를 쌓아 세트당 1.000개로 부활했다.

 

 인삼공사는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13일 흥국생명, 16일 GS칼텍스를 만난다. 선두 싸움을 펼치는 두 팀을 상대한다. 한송이는 흥국생명에 더 강했다. 5경기 20세트서 블로킹 14개를 터트렸다. 세트당 0.700개. 현대건설전(1.000개), 도로공사전(0.792개) 다음으로 좋았다. GS칼텍스전에서는 5경기 20세트서 블로킹 11개로 세트당 0.550개를 기록했다. 철벽 센터 대결이 뜨겁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 위: 정대영, 아래: 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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