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1990년대 청춘스타로 활약한 배우 이지은이 사망했다. 향년 52세.

 

 9일 경찰에 따르면 이지은은 전날 8일 오후 8시쯤 서울 중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다. 이지은은 함께 지낸 아들이 입대한 후 홀로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특별한 외상도 없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유족과 상의후 부검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1971년생인 이지은은 1994년 SBS ‘좋은 아침입니다’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1994년 청춘 드라마 ‘느낌’으로 연기자로 데뷔를 알린 그는 중성적인 매력과 이국적인 얼굴로 남녀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1995년 영화 ‘금홍아 금홍아’로 제16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과 제34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신인상 등을 휩쓸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같은 해 시청률 62.7%를 기록한 ‘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인기 정점을 찍는다. 남장여자 소매치기 역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청춘스타 반열에 오른 이지은은 이후 드라마 ‘왕과 비’ 등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 ‘파란 대문’, ‘러브러브’ 등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서기도 했다. 2000년에는 벤처 사업가와 결혼, 2004년 KBS 드라마 ‘해신’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연예계를 은퇴했으며 최근까지 어린이 전문 미용실을 운영해왔다. 

 

 네티즌들은 “신세대 아이콘이었던 분, 명복을 빕니다”, “반항적으로 보이시한 매력이 눈에 선하다”, “50대 초반에 이런 소식이라니”, “톡톡 튀는 매력의 연기자였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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