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인정’한 지수 씨, 사과문이 끝은 아니겠죠? [이슈]

[스포츠월드=현정민 기자]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가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인정했다.

 

지수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었다.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내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러나 마음 한 쪽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에는 너무 늦은 후회가 내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나를 짓눌러왔다”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연기자로 활동하는 내 모습을 보며 긴 시간 고통받으셨을 분들에게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내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며, “내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 나로 인해 드라마에 더는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지수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과거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떻게’가 빠져있다.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할 것인가, 자숙은 할 것인가 등 앞으로의 행보에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없다. 

 

물론 방송국, 제작사와 소속사의 결정이 남아있다. 그래도 ‘학교폭력 가해자 배우’보다는 ‘학교 폭력을 인정하고 제대로 반성한 배우’가 낫지 않은가.

 

앞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지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지수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지수는 중학교 시절) 당시 또래보다 큰 덩치를 가졌다.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며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지수 일진 무리 중 한 명이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일을 당하면 모두가 찾아와 일방적으로 구타를 했고, 모욕적이고 철저하게 짓밟아놨다”고 주장했다. 이후 추가 폭로는 물론, 성희롱·성폭행 의혹까지 더해 충격을 안겼다. 

 

3일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소속 배우 지수에 대해 작성된 게시글과 관련 내용에 대한 당사 입장을 전한다. 당사는 본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며 “우선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 먼저 해당 사안에 대하여 안내 드리는 이메일로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 취합하겠다. 또한 게시자 및 사안을 제기한 분들이 허락하신다면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씨는 “어떤 의도로 보내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피해자들이 듣기엔 마치 '어디 한번 들어줄 테니 말해보라’는 식으로 들린다”며 “이미 많은 용기를 낸 피해자들에게 ‘자신 있으면 어디 연락해보라’는 의견이신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소속 연예인인 지수에게 직접 학폭 가해 여부에 대해 물어보시라”며 “스스로가 인정하냐, 아니냐에 따라 앞으로 그냥 ‘학교폭력 가해자’ 김지수, 혹은 ‘학교폭력 가해자’ 배우 지수 이렇게 타이틀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0억을 줘도 필요 없고 보상 따위 아무 것도 필요 없다, 당신의 모든 걸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당신이 피해자들과 믿었던 팬들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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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수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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