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도 학폭 도미노…누구 말이 맞는 걸까 [SW시선]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이쯤이면 연례행사다. 배구계에서 점화된 학교 폭력 이슈가 연예계로도 옮겨붙었다. 연예계는 지난해에도 각종 학교 폭력 논란으로 꾸준히 잡음이 있어온 만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커뮤니티 등에 학교 폭력 의혹이 터지면 소속사에서 수습하는 방식으로 흐르고 있다. 각종 의혹이 사실이라면 학창시절 불량했던 죗값을 뒤늦게라도 치러야 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과연 수많은 의혹은 진실일까. 애꿎은 마녀사냥일까.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조병규로부터 2011년 중학교 3년 시절 학교 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조병규로부터 시비 거는 듯한 말을 들었고, 이를 무시하자 이후 집단에 욕설 수모를 당했다고 썼다. 뿐만 아니라 선생님에게 욕을 하고 대마를 했다고 자랑하는 등 행실이 좋지 못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또한 다양한 증거 및 증인이 있어 법적인 책임도 질 수 있다고 해 신빙성을 높이기도 했다.

 

다음날인 17일 조병규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내용을 부인 전면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이후 해당 작성자가 해당 내용을 일체를 삭제했고 소속사 측은 잘못된 내용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팽팽한 진실게임이 진행될 것으로 보였지만 사건이 빠르게 일단락되면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 관련 글을 삭제됐지만 다양한 자료를 제시한 만큼 최초 작성자의 주장이 틀렸다고 보기도 힘들다.

 

 

학교 폭력 이외에도 범죄 논란도 있다. 엠넷 ‘고등래퍼4’에 출연한 강현이 과거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오자 하자 수순을 밟았다. 20일 온라인상에는 2018년 여름, 인천 부평 강현의 작업실에서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후 사과도 듣지 못했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뿐만 아니라 해당 글 작성자는 강현이 직접 사실을 인정한 녹취록과 경찰 조사 자료가 있다고 했다.

 

이에 엠넷 ‘고등래퍼4’ 제작진 측은 방송 전 40명의 출연자와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일체 하자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이런 일이 발생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여기에 21일에는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도 학교 폭력 의혹이 나온 상황이다. 이에 연예계도 스포츠계에 이어 관련 폭로와 반박이 점입가경을 이룰 전망이다.

 

작년만 해도 다수의 연예인과 관련해 학교폭력이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단락된 케이스도 많지만 현재까지 오리무중인 이슈도 여러 개다. 이에 업계에서는 잠잠해진 사건은 ‘입금 완료’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학교폭력과 범죄가 진행됐다는 전제하에, 대부분 학창시절 발생했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지나 정식 수사를 받을 수도 없다. 이에 진실은 당사자들만 알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관련 내용이 사실일 경우 피해자에게는 학교 폭력 및 범죄자의 TV 출연 자체가 고통일 수 있다. 이에 꾸준히 학교 폭력 및 범죄 이슈가 꾸준히 반복되는 만큼 기획사 및 방송 프로그램 역시 철저한 과거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수차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jkim@sportsworldi.com ※학교 폭력 관련 제보 받습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