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조병규의 학폭(학교 폭력) 의혹이 또 한 번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번엔 조병규 학폭 폭로를 위한 SNS에 계정을 개설해 피해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19일 오후 ‘victimofmr_***’라는 SNS 계정에 ‘학교 폭력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학창시절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다”며 뉴질랜드의 한 학교명과 함께 “지금은 유명한 배우가 되어 있는 ㅈㅂㄱ(조병규)는 내게 무척 두려운 존재였다”고 설명하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조병규를 스타덤에 올린 첫 작품 ‘SKY 캐슬’을 언급하며 “‘SKY 캐슬’ 때 말해봤지만 이슈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말해야 좀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을지 몰라 포기상태였다”고 말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조병규의 콘텐츠를 접했다면서 “미담들이 나올 때마다 괴롭고 화가 났다. 나에게 그는 분명 나쁜 사람이다. 벌 받아야 하는 사람, 나에게 사과해야 하는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2010년에 유학을 온 조병규가 외모로 유명해져서 인맥이 불어났다”며 당시 하교 후 노래방에 가서 괴롭힘을 당한 과정을 털어놨다. 과제로 제출한 물품은 부수고, 폭력을 가했다고도 덧붙였다. 학생 조회 후 위협과 욕설을 가했으며 폭행은 더 심해졌다고 했다.

 

“그나마 위안이었던 건 ㅈㅂㄱ(조병규)가 한국에 돌아가 더는 안 봤다는 사실”이라고 회상한 작성자는 “인터뷰에서 (조병규가) 자기 성격은 싸움을 싫어하고 오히려 말리는 편이라고 했는데,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ㅈㅂㄱ(조병규)가 보고 있으면 묻고 싶다. 사과할 생각 없냐고… 이렇게 자세히 써놨는데 내가 누군지도 기억 못 할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한 작성자는 “ㅈㅂㄱ(조병규)가 잘못한 것에 대해 마땅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장문의 글과 함께 작성자는 조병규가 다닌 것으로 알려진 학교의 당시 학생 사진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A씨는 SNS를 통해 해당 게시글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된다며 자진 삭제를 권유하는 변호사의 DM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병규의 학폭 의혹은 ‘SKY 캐슬’ 이후 수차례 등장했다. 당시 조병규는 펜카페를 통해  “연기를 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잦은 관심과 노는 친구인가라는 인식을 받았던 적은 있다. 그런(학폭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소속사도 나서 논란을 불식시켰다.

 

그러나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병규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이 알려진 후 조병규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다음날인 17일 HB엔터테인먼트는 “위법행위 처벌을 구하는 고소 및 수사를 의뢰한 직후 해당 허위 게시글 작성자가 당사로 연락을 했다”며 “당사가 작성자의 진위를 확인하고, 작성자가 직접 허위 게시글을 삭제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사건을 일단락시켰다. 

 

그러나 소속사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피해를 주장하는 폭로자가 또 등장했다. 그리고 조병규가 “마땅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주장하는 A 씨까지 등장한 가운데 소속사 측은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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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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