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원샷 원킬.’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지롱댕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29)가 단 한 번의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번 골로 유럽 개인 통산 단일 시즌 최다골(6골)과 타이를 기록했다.
황의조는 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보르도와 브레스트 2020∼2021 리그앙 24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45분 팽팽했던 경기는 후반 11분 황의조의 득점으로 균형이 깨졌다. 득점 이후 황의조는 교체 아웃됐고, 공교롭게도 팀은 역전패했다.
승점을 챙기지 못해 황의조의 득점이 빛바랜 듯하지만 선수 개인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지난 시즌 자신의 유럽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2019∼2020시즌 일본 감바 오사카에서 보르도로 둥지를 옮긴 황의조는 총 26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날개 자원으로 뛰는 포지션 변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러 변수에도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른 바 있다. 2년 차를 맞은 이번 시즌에는 4경기 적은 22경기 만에 6골 2도움으로 타이를 이뤘다. 기존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수로 돌아온 게 결정적이었다.
황의조는 지난해 12월 생테티엔전 득점 이후 최근 10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브레스트전에서는 단 한 번 찾아온 슈팅 기회를 골로 만들어내며 팀 성적과 별개로 대세임을 증명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황의조는 더 많은 득점을 바라볼 수 있다. 리그앙은 총 38라운드 체제다. 즉 황의조는 특별한 부상이나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리그 축소가 아니라면 14번의 리그 경기를 더 소화할 수 있다.
오는 10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컵대회) 64강전 툴루즈전 결과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다. 최소 15경기는 확보된 상황에서 4골만 더 넣으면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은 현실이 될 전망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지롱댕보르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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