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좋은 대한항공, 짜릿한 뒤집기쇼 완성 ‘5연승’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기세 좋은 대한항공, 0-2 마저도 뒤집었다.

 

대한항공이 짜릿한 뒤집기쇼를 선보였다.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코어 3-2(20-25 20-25 25-23 25-17 15-12) 대역전극을 완성시켰다. 파죽의 5연승이다. 이날 승리로 승점 2점을 더한 대한항공은 시즌 19승8패(승점 55)를 마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4승1패로 크게 우위를 점했다. OK금융그룹(17승10패·승점 47)은 2위에 자리했다.

 

초반 기세를 높인 것은 OK금융이었다.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 2세트에만 총 19개 범실을 저질렀다. OK금융그룹(9개)의 2배 이상이었다.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대한항공이 조금씩 제 궤도를 찾기 시작한 것. 50을 밑돌던 공격성공률(1세트 43.33%-2세트 50%)이 60%대(3세트 60%-4세트 61.54%)로 훌쩍 뛰었다. 가까스로 3세트를 잡은 대한항공은 점점 더 탄력이 붙는 듯했고 결국 4세트까지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역시 5세트다. 팽팽했다. 대한항공 정지석과 조재영의 서브에이스가 연거푸 터지며 11-5로 먼저 달아났다. OK금융그룹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송명근과 펠리페의 블로킹 득점에 조재성의 서브에이스까지 더해지면서 11-10 턱밑까지 쫓아왔다. 쐐기를 박은 것은 요스바니다. 송명근의 서브 범실로 13-11이 된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이어 14-12에서 OK금융그룹 전병선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는 마무리됐다.

 

요스바니의 파괴력이 이날도 통했다. 33점을 홀로 책임졌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공격성공률 또한 54.90%로 준수했다. 부진했던 1세트 공격성공률이 20%까지 떨어졌지만 2세트부터 리듬을 회복,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지석과 곽승석도 각각 18점, 10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의 경우 펠리페(26점)와 송명근(13점)이 활약했지만, 그외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4세트부터 조직력이 흔들린 부분도 패잔을 마셔야 했던 이유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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