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양광모 온라인 뉴스 기자] 지적장애 여성에게 돈을 주겠다며 인터넷방송에 출연시킨 뒤 ‘벗방’을 진행한 BJ땡초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BJ땡초(26)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BJ땡초는 올해 초 경기도 모처에서 인터넷방송을 진행하며 지적장애를 가진 20대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여성에게 아무런 대가를 제공하지 않고 방송에 출연시켜 장애인을 영리 행위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BJ땡초에 대한 수사 후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도주 우려 및 증거인멸 염려, 범죄 혐의의 중대성 등을 사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검찰 단계에서 한 차례 반려됐고, 이후 보강수사를 통해 최근 영장을 재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여성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는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BJ땡초가 지적장애를 앓는 여성을 이용해 여러 방송 플랫폼에서 돈벌이한다는 폭로 글이 올라오며 알려졌다.
글쓴이는 “인지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을 데리고 다니면서 온종일 짜장면 한 그릇 사주고 자기 방송으로 유료 아이템을 받고 리액션까지 시킨다”면서 “그것도 모자라 ‘벗방’(옷을 벗고 진행하는 방송)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BJ땡초는 “벗방을 한 이유는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드리기 위해 동의하에 한 것”이라며 “싫어한다는 표현도 안 했다. 사귀고 있고 사랑하는 사이”라고 해명했다.
사진=BJ땡초 개인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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