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의 유럽 재도전 ‘뛰어라, 마지막인 것처럼’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승우(23)가 다시 한 번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포르투갈 1부리그 포르티모넨스에서 새 출발한다.

 

 최근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포르티모넨스는 이승우 이적 서류를 제출했다. 유럽 축구계 복수 관계자도 이승우의 포르투갈행을 시인했다. 이승우는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을 떠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이적으로 포르티모넨스에서 2020∼2021시즌 잔여 일정을 소화한다.

 

 이승우는 최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많은 이목을 끌었으나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다.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 등으로 둥지를 옮기며 정기적인 출전을 꾀했지만 벤치에 앉은 시간이 더 많았다.

 

 이에 이승우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전을 정조준했다. 스페인, 이스라엘, 터키, 프로축구 K리그 진출 등 여러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이승우는 포르투갈로 향한다. 이승우의 상황을 예의주시했던 포르티모넨스가 손을 내밀었고 이승우는 이를 맞잡았다.

 

 이승우에게는 정말 중요한 이적이다. 이승우가 다음 시즌을 맞을 때는 더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엄연한 1군 선수로 존재감을 뽐내야 한다. 공교롭게도 이승우는 프로 계약을 맺은 이후 아직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 없다.

 

 마지막 도전인 것처럼 뛰어야만 유럽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런 이승우의 갈증을 해소하기에 포르티모넨스는 적절한 선택지로 보인다.

 

 파울루 세르지오 포르티모넨스 감독은 4-3-3 전술을 선호한다. 이따금 4-2-3-1 전술을 쓰기도 한다. 즉 측면 자원인 이승우의 강점이 빛을 보기 좋은 성향의 팀이다.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크다. 포르티모넨스에는 아일턴 보아 모르테, 훌리우 세자르, 자파르 살마니, 히카르두 바즈 테 등의 윙이 있다.

 

 그런데 이들 모두 이번 시즌 많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최다 득점자인 최전방 공격수 베투 역시 4골이 전부다. 포르티모넨스는 빈공에 시달리면서 현재 리그 순위가 13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이럴 때 이승우가 합류해서 측면 활력은 물론 득점에도 힘을 보탠다면 경쟁자들을 제치고 빠르게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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