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대한항공, 게 섯거라!’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리그 선두 대한항공을 맹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가 폭발한 덕분이다.
KB손해보험은 3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17 25-23 19-25 15-11)로 역전승을 챙겼다. 3연승을 구가한 원정팀은 승점 47을 기록, 선두 대한항공(승점 50)과의 간격을 줄였다.
케이타의 맹활약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이타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41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 최다 득점포를 가동한 것. 특히 경기가 팽팽했던 5세트에서 원맨쇼를 자랑하며 팀에 승점 3을 선물했다.
치열했던 한 판이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는 홈팀에 내줬다. 펠리페 알톤 반데로를 앞세운 OK금융그룹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부터 힘을 냈다. 펠리페가 빠진 사이 큰 위기 없이 2세트를 거머쥐며 세트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살려 3세트까지 원정팀이 가져오며 승기를 잡는 모양새였지만 4세트를 다시 OK금융그룹이 가져오며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던 케이타가 마지막 세트에서 제대로 쐐기를 박았다. 케이타는 1-1 상황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KB손해보험에 확실한 리드를 안겼다. 12-10으로 한 방이 필요할 때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뿐 아니라 상대 스파이크를 디그로 걷어내며 공수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를 마무리 짓는 점수, 14-11에서 나온 득점 역시 케이타의 손끝에서 나왔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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