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 첫 해부터 WS 우승 경험하나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갈망했던 미국 메이저리그(ML) 입성이 현실로 이뤄질 전망이다. 계약만으로도 벅찬데 소속팀이 공격적인 투자로 우승까지 겨냥하고 있다. 김하성(25)이 데뷔 첫 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할 수 있을까.

 

 MLB닷컴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는 치고 나갈 준비가 됐다. 지금의 샌디에이고는 2021년 최고의 팀이 될 자격을 갖췄다”고 보도했다. 지난 몇 년간 샌디에이고가 진행한 계약과 트레이드, 그리고 이번 비시즌에 영입한 자원들의 합을 집중 조명하면서 샌디에이고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겨울 엄청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풍성한 팜을 활용해 트레이드로 대어급 선수들을 품었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 시카고 컵스에서 완전한 부활을 알린 다르빗슈 유까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KBO리그 최고 유격수인 김하성도 포스팅 계약 성사도 눈앞이다. 이번 추가 전력만으로도 우승권 전력이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시선은 김하성의 우승반지로 향한다. 한국인 빅리거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없었다. 우승반지를 보유한 이는 김병현(은퇴)이 유일하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아직 우승의 영예를 안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다. 류현진 역시 LA다저스에 합류할 당시 ‘초호화팀’이라는 평가가 붙었지만 끝내 우승반지 획득에는 실패한 바 있다.

 

 그래도 김하성의 미래가 밝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의 2021시즌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맷 켐프, 저스틴 업튼, 크레이그 킴브렐, 제임스 쉴즈 등을 품었다가 실패로 끝난 2015시즌과는 달리 내실이 탄탄하다는 게 이유다. 내년 시즌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를 경쟁 팀 LA다저스에 이어 샌디에이고를 2위까지 배치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WAR 예측이 반지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보다 증명할 것이 많다”면서도 새 시즌 샌디에이고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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