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재 은퇴, “팬들에게 감사” 안양 스카우터로 새 출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 미드필더 주현재(31)가 2020시즌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안양은 28일 “구단 창단멤버 주현재가 10여 년 동안의 프로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현재가 축구화를 벗지만 축구판에서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안양과의 연도 계속된다. 현역에서 물러나는 주현재는 2021시즌부터 안양의 스카우터로서 활동한다.

 

 지난 2011년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주현재는 2013년 K리그 승강제 도입과 함께 안양에 창단멤버로 합류했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 윙포워드, 중앙 미드필더, 사이드백 등 수많은 포지션을 소화하며 안양의 주축으로 입지를 굽혔다. 2016년 군복무를 위해 무궁화축구단에 합류한 그는 그 해 리그 32경기에 나서며 소속팀의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탁월한 리더쉽을 겸비한 그는 군복무 후 안양으로 복귀한 뒤 2018, 2019 두 시즌 연속으로 주장으로 임명돼 안양 선수단을 이끌었다. 특히 그는 선수단 전체를 아우르는 소통 능력과 코치진과의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해내며 2019 시즌 FC안양이 창단 최초 플레이오프 진출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는데 크게 기여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총 134경기 13골 7도움.

 

 주현재는 “20년 넘게 축구를 했기 때문에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빨리 은퇴를 하는 만큼 또 다른 배움을 빨리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그 시작이 안양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내 선수생활을 도와주신 은사님들과 동료들,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아내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 유명하지도 뛰어나지도 않은 선수에게 은퇴라는 큰 의미있는 말을 붙여주신 안양의 팬들과 구단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은퇴 소감을 말했다.

 

 

 ‘하나원큐 K리그2 2020‘을 시즌 9위로 마감했던 안양은 새 사령탑 이우형 감독뿐 아니라 새로운 스카우터 주현재와 2021시즌 반전을 꾀하게 됐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FC안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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