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유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힙합 레이블 VMC의 수장 래퍼 딥플로우가 Mnet ‘쇼미더머니9’ 우승자인 긱스 멤버 릴보이 왕따 가해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21일 딥플로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던 ‘릴보이 왕따 의혹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딥플로우는 “지난 17일 모 인기 커뮤니티와 카페 등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게시된 글”이라며 “얼마 전까지 이 일련의 이슈들이 힙합과 랩 게임의 이해 바탕 안에서 논의되고 비판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지만 이제 이일은 힙합과 랩 게임에 이해 바탕이 없는 일반 대중들에게 ‘사건’으로 노출돼버렸고, 그것은 이제 더는 래퍼로서의 문법은 서로에게 통용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딥플로우와 넉살 등 친했던 형들이 단체로 디스하며 뒤통수 때린 왕따 가해자’라는 프레임은 새로 고침 돼야 한다”며 “래퍼를 떠나 사람으로서 견딜 수 없는 최악의 오명”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긱스 디스 곡’으로 논란이 됐던 곡 ‘잘 어울려’에 대해 디스 내용이 포함된 것은 맞으나 ‘긱스의 디스곡’만으로 포커싱 되는 것은 다소 작위적인 면이 있으며, “곡 정체성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릴보이와 친분이 있던 VMC 멤버들을 뮤직비디오에 출연시킨 것에 대해 “뮤비 출연자 중 과거 긱스와 작업하고 친분이 있었던 VMC 멤버가 있는 건 사실, 확인한 바로는 이미 당시에 둘은 각별히 지내며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었다”며 친했던 동생 래퍼를 단체로 왕따 시켰다는 의혹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딥플로우는 “수년간 이런저런 비난과 악플을 받아왔지만, 저희 소속 아티스트들에게까지 그 불똥이 튀는 상황은 정말 견디기 힘들다”며 “랩 게임에서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릴보이는 최근 종영한 Mnet ‘쇼 미더 머니9’에 출연해 딥플로우의 디스곡을 언급, 그로 인해 5년 동안 우울증 및 대인기피증을 앓으며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긱스 앨범을 같이 작업한 프로듀스형도 디스 곡 뮤비에 같이 나와 계셨다”며 “나를 인정해주고 하는 건 다 거짓말이었구나 배신감을 느끼다 보니까 사람을 안 만나는 게 답이겠구나 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5년 전 디스곡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딥플로우와 넉살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에 VMC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누리꾼의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사진=딥플로우 인스타그램/Mnet ‘쇼 미더 머니9’ 방송화면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