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이 17일 2020년 한 해를 주도한 트렌드를 돌아보는 연말결산 인포그래픽 ‘YEAR IN REVIEW 2020’을 발표했다.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의 장기화라는 특수한 상황이 이용자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가장 먼저 코로나 19로 ‘선한 영향력’이 대두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비대면 상황이 장기화됐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로 응원과 온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지난 4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시작된 ‘#덕분에챌린지’가 그 예로 지난 15일 기준(이하 동일) 4만 9929개의 게시물을 만들어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 ‘#온라인수업’ 등의 해시태그도 급증했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길어지는 ‘집콕(집에 콕 박혀산다는 의미의 신조어)’ 생활에 실내에서 즐길 거리를 찾아 나섰다. 한국 이용자들은 커피 믹스를 수백 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커피’를 만들어냈다. 전 세계적 유행을 이끈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과정은 영상과 사진 등을 통해 54만여 개의 게시물에 등장했다.
코로나 19가 문화생활 전반도 바꿔놓았다. 오프라인 공연의 취소로 인해 온라인으로 공연을 즐기는 ‘#방구석콘서트’, ‘#집콕라이브’ 등이 등장했다. 다수의 행사가 라이브 스트리밍 형식으로 옮겨가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그런가 하면, 2020년은 ‘K-문화’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오스카를 휩쓴 영화 ‘#기생충'부터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방탄소년단’까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문화는 전 세계를 움직였다. ‘#케이팝’은 2020년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음악 장르로 자리매김했고, 107개국 75만 6000여 명의 팬을 불러모은 방탄소년단의 첫 온라인 공연 ‘#방방콘’은 인스타그램에 26만 개가 넘는 게시물을 생성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2차적인 흥미를 발산시켰다. 해외 팬은 인스타그램에 ‘짜파구리', ‘제시카송’ 등을 검색하며 한국 문화를 탐색해갔다. 이어 개봉한 ‘살아있다’, ‘반도’ 등의 K-좀비, K-무비에 열광했다.
국내에서는 돌아온 트롯의 인기로 ‘K-뉴트로’ 열풍이 불었다. 트롯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 ‘요즘 감성’을 입힌 3인조 그룹 ‘#싹쓰리’의 등장도 돋보였다. 음악, 패션, 메이크업 등 90년대 감성을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복고풍의 게시물들이 다수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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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박나래 공식 SNS 제공.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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