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양광모 온라인 뉴스 기자] 지난해 부산 시내 한 언론사 전광판을 해킹해 조롱성 문구를 게시한 범인은 중학생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13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중학생 A 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군은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1시 28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건물에 설치된 디지털조선일보 전광판에 ‘조선일보 전광판 중학생한테 다 털렸죠? ㅋㅋㅋㅋ’라는 문구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내사에 착수, 인터폴 등과 국제 공조 수사까지 벌여 A 군 신원을 특정했고, A 군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전광판 운영 업체가 원격 제어 용도로 사용하던 외국 프로그램이 자동 업데이트되면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포함한 로그인 화면이 전광판에 노출됐고, 이를 본 A 군은 이 프로그램에 접속해 조롱성 문구를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에게 정보통신망 위반혐의를 적용, A 군이 형사미성년자여서 가정법원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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