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대세 에이티즈, 다음 세대 K팝 짊어진다 [SW시선]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포스트 방탄소년단(BTS)은 누굴까?”

 

K팝 시장을 논할 때 가장 빈번히 나오는 질문이다. 그만큼 방탄소년단의 업적이 대단하다는 얘기일 수 있다. 반면 눈에 띄는 신예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답이 나온 것 같다. 그룹 에이티즈(ATEEZ)의 조짐이 심상치 않다. 데뷔 3년 차를 맞이하면서 해외 반응이 들썩이고 있어 방탄소년단의 초창기를 연상케 한다. 각종 객관적인 수치와 수상 경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에이티즈는 지난 6일 열린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엠넷 뮤직 어워즈)’에서 2관왕에 올랐다.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상, 올해의 발견상을 받으며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엠넷 뮤직 어워즈’는 전 세계 팬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방송국, 음원사이트 등이 개최하는 ‘국내용’ 시상식과 달리 K팝의 흐름을 간파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이에 다관왕에 오른 에이티즈가 글로벌 팬덤의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물론 현재 가요계 왕좌는 방탄소년단이 올라있다. 해당 시상식에서 대상 4개를 포함해 8관왕에 올랐으며 빌보드 차트인 기록 등 모든 지표를 토대로 봤을 때 반론을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른 아이돌이더라도 결국 동시기 방탄소년단의 아성을 넘을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냉정한 시각이다. 

 

이제 다음 세대도 중요하다. 에이티즈가 차후 K팝을 이끌 수 있는 대들보라는 근거들은 또 있다. 지난 11월,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연말 결산 차트에 따르면 에이티즈는 ‘톱 소셜 50 아티스트 오브 2020’에서 8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0위에서 22계단이나 상승한 수치. 또한 SNS 팔로워 수도 아이돌 인기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 중 하나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을 종합한 팔로워 수는 총합 약 980만명을 앞두고 있어 전 세계의 관심을 보여준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에이티즈가 데뷔 전부터 보여줬던 파워풀한 퍼포먼스는 지금 ‘마라티즈’(매운맛+에이티즈 합성어) 혹은 ‘무대 장인’이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할 정도로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며 “각 앨범마다 유기적으로 구성돼 있는 탄탄한 세계관이 글로벌 팬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판박이가 아닌 ‘그 이상의 것들’을 확실히 준비해 온 에이티즈. 그들의 무서운 성장세가 수년 내에 K팝을 대표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jkim@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