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수비 라인이 그리웠던 벤투호의 11월 A매치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주전 수비수들이 다 있었으면 어땠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어렵게 소화한 벤투호의 11월 A매치 원정 2연전을 보며 많은 이들이 생각했을 부분이다.

 

 벤투호는 지난 15일, 17일 각각 멕시코(2-3 패), 카타르(2-1 승)를 상대했다. 코로나19 시대지만 오스트리아에서 힘들게 치른 A매치였다. 값진 180분이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르고 있는 벤투호가 어떤 점이 잘 되고 있고 어느 부분을 강화해야 하는질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바로 수비 라인. 파울로 벤투 감독은 한국 지휘봉을 잡은 이후 꾸준하게 빌드업 축구를 구사한다. 수비라인부터 패스 플레이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는 전술이다.

 

 기본적으로 선수 전원이 패스, 시야, 볼 키핑, 판단력 등에서 좋은 기량을 가져야만 제대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완전체가 아니었던 11월의 벤투호는 수비 지역에서부터 빌드업이 흔들렸고 기본이어야 할 수비 자체도 좋지 못했다.

 

 코로나19, 부상 등 때문이었다. 벤투호의 주전 백포라인은 김진수 혹은 홍철, 김영권, 김민재 그리고 이용이나 김문환이 구성했다. 그런데 김영권은 FIFA가 정한 코로나19 예외 규정으로 인해 차출되지 못했다. 감바 오사카에사 자가격리를 이유로 소집에 응하지 않았다. 중국 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도 같은 이유로 제외됐다.

 

 김진수(알 나스르)의 경우엔 아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문환 역시 오스트리아에서 양성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홍철(울산현대)은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온전한 수비진을 구축할 수 없었다. 그나마 권경원(상주상무)이 벤투호에 꾸준하게 승선했던 자원이지만 홀로 책임질 순 없었다. 원두재, 정우영 등을 벤투 감독이 수비수로 세웠지만 이들은 전문 수비 자원이 아닌 만큼 불안함을 노출한 바 있다.

 

 특히 멕시코전에선 경기를 앞서고 있다가 불안한 빌드업과 수비 집중력 때문에 4분 만에 세 골을 실점하는 참사를 맞기도 했다. 카타르전 역시 합격점을 주기엔 자주 불안함을 노출했다.

 

 벤투 감독으로선 주전 수비 라인이 유독 그리웠을 11월이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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